"좋은 쌀을 왜?"...신동진벼 퇴출 위기에 농심 '술렁'
정부 "신동진벼 매입·종자 보급 순차 중단 검토"
신동진벼 재배 점유율 '53%' 전북 농심 어수선
[앵커]
쌀 소비가 계속 줄자 정부가 쌀 생산 관리에 나섰습니다.
우선 '신동진벼'를 비롯해 수확이 잘 되는 품종을 퇴출하는 게 목표인데, 농가에선 급작스러운 결정이라며 반발이 거셉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년 연속 국내 재배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동진벼'.
다른 벼보다 쌀알이 굵어 식감이 좋은 게 특징입니다.
같은 양을 심어도 수확이 많이 되는 품종이라 소비자와 농가 양쪽 모두의 만족감이 높습니다.
[정영주 / 신동진 쌀 소비자 : 신동진 쌀로 우리 지역 쌀이라 먹게 됐고 특별히 밥맛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금도 줄곧 잘 찾아요.]
수확량이 많다는 건 농산물로서는 강점인데, 쌀이 남아돌다 보니 되레 퇴출을 고려할 이유가 됐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신동진벼 매입을 중단하고, 내후년부터는 종자 보급도 하지 않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확량이 많은 품종보다 밥맛이 더 좋은 품종을 생산하겠다는 겁니다.
[정충식 /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신동진벼는) 맛이라든가 신뢰성이 증명된 상태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2년 후에 퇴출한다는 것은 정부의 일방적인 폭력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에서 신동진벼 재배 점유율이 가장 높은 전북.
하루아침에 이른바 날벼락을 맞은 당혹감 속에 농식품부 최종 결정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나인권 /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장 : 정부가 대한민국의 주력 쌀 품종을 하루아침에 바꾸겠다는 것은 그동안 쌓은 신동진벼의 브랜드 가치와 시간과 노력, 투입된 예산을 모두 뒤엎고….]
[신원식 / 전북도청 농생명축산식품국장 : 농민들에게도 새로운 품종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도에서는 농식품부에 3년 이상의 유예 기간을 건의하고 있습니다.]
최우량주가 정부 결정으로 순식간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황.
쌀 공급 과잉의 원인이냐, 아니면 브랜드 가치 높은 1등 쌀이냐. 신동진 품종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워낙 극명해 이를 둘러싼 파열음도 쉽게 잦아들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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