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문인 송강 정철(鄭澈)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유명한 가사들을 남겼다
1591년(선조 24년)
정철은 세자 책봉 문제로 유배되어 함경도 강계로 유배를 가게 되는데
이 곳에서 정철의 문장을 흠모하던 기녀 진옥(眞玉)이 정철을 찾아와
가야금을 연주하며 정철을 위로해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정철이 지은 시가 하나 있는데...

옥(玉)이 옥(玉)이라커늘 번옥(燔玉)으로 여겼더니
이제 보아하니 진옥(眞玉)임이 분명하다
나에게 살송곳 있으니 뚫어볼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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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살송곳은 남자의 그게 맞다
자기 위로해주러 온 여자에게 함 먹어볼까 박아버리는 상남자
이에 진옥은 그 자리에서 바로 답시를 지었는데...

철(鐵)이 철(鐵)이라커늘 섭철(攝鐵)로만 여겼더니
이제야 보아하니 정철(正鐵)일시 분명하다
나에게 골풀무 있으니 녹여볼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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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게시글에서 다들 섭철(攝鐵)로 표현을 했는데
섭철에 대한 정보를 아무리 찾아도 안나온다...
굳이 표현하자면 정철(순수한 철) 과 대비되는 선철로 표현할 수 있겠다
그리고 골풀무는 여자의 그게 맞다
어찌됐든 조선시대 유명한 문장가라고 하면
오늘날로 치면 연예인 같은 거니까...
서로에게 즐거운 시간 아니었을까?

역시 큰일은 문과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