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이 P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를 넘어 풀체인지에 준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여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P7 페이스리프트는 "하늘, 바다, 지면으로 뻗어나가는 세계의 방향"을 형상화한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람보르기니와 같은 고성능 브랜드의 미래지향적 전기차를 연상시킬 정도로 독창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범퍼를 감싸는 블랙 스트랩이 헤드램프 위를 관통해 보닛과 윈도우 라인까지 이어지는 과감한 디자인 요소다.

이전 세대 P7이 다소 평범했던 것과 달리, 신형 모델은 콘셉트카를 연상시킬 정도의 세련된 비율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측면에서 보면 "이런 비율이 가능하단 말인가?"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날렵한 쿠페형 실루엣을 완성했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인상적이다. 각진 캐릭터 라인 없이도 미끈한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물방울처럼 유려한 라인에 프론트와 리어 펜더는 오버 펜더로 볼륨감을 더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루프에서 시작된 라인이 범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은 정차 상태에서도 역동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변형 스포일러로, 국내 차량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고급 사양을 적용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최근 중국 시장을 방문한 자동차 전문가들은 중국차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확인했다. 특히 샤오펑 P7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히 기술이나 디자인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차의 위상을 완전히 새롭게 정립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은 브랜드들이 페이스리프트 단계에서도 풀체인지급 상품성을 선보이게 만들었다. 이는 내연기관 시대의 전통적인 풀체인지-페이스리프트-연식 변경 주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신형 P7은 기존 모델보다 더 커져 그랜저와 비슷한 5미터 내외의 사이즈가 예상된다. 800V 시스템을 지원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고성능 모델은 전륜과 후륜 모터가 장착된 4륜 구동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는 CLTC 기준 700km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는 4천만 원대에 판매되는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 차량은 올해 하반기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공식 공개되고,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P7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하는 모델로, 최소한 디자인 측면에서는 테슬라를 비롯한 여러 경쟁 모델들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중국 브랜드는 단순히 가성비와 편의 사양만 앞세우던 시대를 넘어, 독창적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 3위까지 올라선 것처럼, 중국 브랜드들도 유사한 성장 궤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더욱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샤오펑 P7 페이스리프트는 중국 전기차 산업이 단순한 추격자가 아닌 혁신자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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