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아내 간병하다 아이디어 얻어 창업…2년 만에 이용자 2만명 모은 '이 기업'

케어야야를 설립한 닐 샤 CEO(윗줄 왼쪽에서 첫 번째)와 직원들. (사진=케어야야)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케어야야(Careyaya)'가 자체 플랫폼으로 설립 2년 만에 2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유치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안경까지 출시하며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케어야야는 지난 2022년 여러 벤처캐피털에서 활약한 '닐 샤(Neal Shah)'가 설립한 기업이다.

그는 암 투병 중인 아내를 간병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소재한 발투라 캐피탈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내려놨다. 아내를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상주 간병인을 자처한 것이다.

더 면밀히 아내를 보살피기 위해 닐 샤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간병인을 채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을 원했던 닐 샤는 대학 캠퍼스를 다니며 전단지를 붙였다.

닐 샤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간병인을 찾는 보호자, 환자들을 연계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생과 환자의 모습. (사진=케어야야)
(사진=케어야야)

이에 닐 샤는 '케어야야'를 설립하고 간병인 중개 플랫폼을 개발했다.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사전 면접, 배경 조사 등 과정을 거쳐 선발된 지역 대학생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들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한다.

미리 의료 현장을 경험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다는 린다 M. 박사는 "저희 어머니가 더 오랫동안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었고, 학생들이 오는 것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라며 "집에서 치매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플랫폼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는 한 이용자는 "고도로 숙련된 간호가 필요하지 않지만, 동반자 케어와 기본 지원이 필요한 가족에게 매우 좋다"라며 "간병을 담당했던 대학생들은 젊고 에너지가 넘쳤다. 모두 사려 깊고 존중심이 있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생과 환자의 모습. (사진=케어야야)
(사진=케어야야)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케어야야는 최근 치매 환자의 질병의 진행을 분석하고 추적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조기 치매 검진을 실시할 수 있는 시각적 데이터를 수집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이라고 케어야야는 소개했다.

케어야야의 스마트 안경은 환자에게 알림을 제공하고, 집 주변의 사물 식별에 도움을 준다.

또 친숙한 얼굴을 식별하고, 이어폰이나 보청기를 통해 착용자에게 메시지를 제공해 기억을 상기시키고, 사회적 불안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사진=케어야야)

케어야야는 미국을 넘어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지역에도 플랫폼을 보급할 방침이다.

닐 샤 케어야야 CEO는 "2030년까지 우리는 100만 건 이상의 품위 있고 저렴한 케어 연결을 촉진해 차세대 의료 전문가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커뮤니티를 핵심으로 케어를 재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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