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채권, 11월 불꽃 랠리…본격 반등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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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주식과 채권이 살아나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고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 방역정책에서 물러서는 등 올해 신흥국 자산을 짓눌렀던 악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다.
올해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은 신흥국 채권과 증시에서 기록적 자금 이탈을 불러왔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신흥국 자산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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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주식과 채권이 살아나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고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 방역정책에서 물러서는 등 올해 신흥국 자산을 짓눌렀던 악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건이 산출하는 달러 표시 신흥국 채권지수는 지난 한달 동안에만 7.6% 올랐다. 1998년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이다. MSCI 신흥국 주가지수도 지난달 14.6%나 랠리를 펼치며 2009년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강력한 상승세의 배경엔 미국이 긴축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7% 상승해 전달 기록한 8.2%에서 둔화했다. 물가가 정점을 찍고 경제가 침체 기로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속도 조절을 공식화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연설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시점은 빠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폭이 종전 0.75%p(포인트)에서 0.5%p로 낮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호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흥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얼마 안 가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면서 "저가 매수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조바심도 일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은 신흥국 채권과 증시에서 기록적 자금 이탈을 불러왔다. 올해 EM 채권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850억달러(약 111조원)로 2005년 집계를 시작한 뒤 최대 규모라고 FT는 전했다. 특히 올해 외환시장을 지배한 달러 강세는 신흥국 부채 상환 부담을 키우면서 여러 나라를 디폴트 벼랑 끝으로 몰고갔다. 달러 상승세는 9월 정점을 찍었다가 최근 주춤해진 상태다.
영국 투자회사 애버딘의 빅토르 차보 신흥국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대규모 자금 유출은 이제 끝난 것 같다"면서 "수개월 동안 낮은 유동성에 시달리던 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신흥국 자산엔 호재다. 지난 주말 벌어진 봉쇄 반대 시위는 제로코로나 종료를 부채질하고 있다. 봉쇄 반대 시위가 반체제 시위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중국 당국은 이번주 선전, 광저우, 충칭 등에서 장기 봉쇄를 해제하는 등 방역 완화에 나섰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제 활동을 억누르던 제로코로나가 해제된다면 글로벌 경제의 큰 걸림돌이 하나 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중국의 방역 행보에 촉각을 기울여왔다.
월가 전문가들은 내년 신흥국 자산에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UBS는 최근 신흥국 주식과 채권 투자로 내년 8~15% 수익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현지 통화로 신흥국 채권에 투자할 때 수익률이 약 1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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