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에도 보수적 전망 내논 LG엔솔 "내년 설비투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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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실적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전 분기(2525억원)에 비해서는 이익이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외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능동적 운영 효율화 △R&D투자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중장기 전략 과제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핵심 소재 차별화 및 건식전극 등 신규 공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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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실적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다만 전 분기보다는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4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보다는 129.5% 증가한 액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2525억원)에 비해서는 이익이 개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과 메탈가 안정화로 인한 단위당 원가 부담 감소로 IRA 효과를 제외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 증가는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 대상 공급 물량 확대, 북미 및 인도네시아 합작법인(JV) 생산 증가, 북미 전력망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ESS를 비롯한 비(非)전기차 사업 비중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폼팩터 및 조성(케미스트리) 제품을 기반으로 독일 벤츠, 미국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OEM)와 합산 약 160Wh의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보수적 전망을 내놨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매출은 유사하겠지만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신규 설비투자(CAPEX)는 필수 영역 외에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CFO는 "필수불가결한 투자를 제외하고 설비투자 지출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상당폭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외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은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능동적 운영 효율화 △R&D투자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중장기 전략 과제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능동적 운영 효율화를 위해 고객 협의를 통해 북미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시설의 유휴 라인은 다른 용도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기술리더십을 위한 R&D 투자를 지속한다. 핵심 소재 차별화 및 건식전극 등 신규 공정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또 바이폴라 기술 적용한 반고체 개발과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상용화 등 차세대 전지 개발 목표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간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메탈 재활용 사업을 선점하고, BaaS·EaaS 등 배터리 기반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 비중도 확대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신규 비즈니스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어느 때 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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