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 뚫어야 4연속 금빛 슈팅…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황민국 기자 2026. 7. 2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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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감독(아래)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김지수·양민혁(왼쪽부터). 대한축구협회 제공
AG 이민성호,사우디·카타르와 D조
2경기만 치르는 점은 호재지만
중동 강호들과 2연전은 부담
북한 속한 B조가 ‘죽음의 조’
A·C조 1위 후보는 日·우즈벡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4연패를 꿈꾸는 이민성호가 까다로운 상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남자 축구 조 추첨을 진행했다. 15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A~C조가 4개국 D조는 3개국으로 나뉘어 각 조의 1~2위가 8강부터 토너먼트를 진행해 금메달을 다툰다.

톱시드를 배정받은 한국은 중동의 강호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와 함께 D조에 묶였다.

2번 포트에서 최악의 상대였던 우즈베키스탄은 피했지만, 그 이상으로 부담스러운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났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연령대(23세 이하)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6승 3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0-4, 0-2로 모두 완패했다. 3번 포트에서 이란 다음으로 강한 카타르를 만난 것도 아쉽다.

그래도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1경기를 덜 치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4연패다.

한국은 9월 15일 카타르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에 나선다. 결승전은 10월 3일 열린다.

이민성 감독은 4연패에 도전할 멤버들을 이미 확정했다. 3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던 2003~2004년생들이 주축을 이뤘다.

양민혁(토트넘)과 김지수(브렌트퍼드),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 이현주(아로카), 김명준(헹크), 이영준(그라스호퍼) 등 유럽파 선수가 역대 최다인 9명이 합류했고, K리거는 강상윤(전북)을 비롯해 14명이 승선했다. 와일드카드(24세 초과선수)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기혁(강원)과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은 병역 혜택이 걸린 무대이지만, 김준홍(수원)과 이영준, 이승원(강원) 등 군필자까지 합류하면서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민성 감독이 독일 현지로 날아가 직접 설득했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모두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팀들”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려면 어떤 상대와 만나도 이겨야 한다. 조별리그부터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는 북한이 포함된 B조가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이란과 한 조다. 중국이 해당 연령대 선수들이 맞붙었던 올해 1월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으로 저력을 발휘한 가운데 UAE와 이란, 북한까지 어느 한 팀 약체가 없다.

개최국인 일본은 A조에서 태국과 키르기스스탄, 홍콩을 상대한다. 일본이 손쉽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2위를 다투는 구도가 예상된다.

베트남은 C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 쿠웨이트와 만난다. 23살이 아닌 21살로 참가하는 우즈베키스탄이 강력한 1위 후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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