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별 헤드램프와 매끈한 루프라인" 신형 벤츠 CLA, 더욱 스포티해진 디자인 무장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슈타트 공장에서 3세대 CLA 세단의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CLA는 4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주문 접수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기 버전만 주문이 가능한 상태다.

신형 CLA의 생산은 독일 내 여러 공장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최종 조립은 라슈타트 공장에서 진행되며, 차체 패널은 쿠펜하임 공장에서 스탬핑된다. 전기 모터와 구동 장치는 슈투트가르트 지역의 운터튀르크하임 공장에서 공급받고, 기타 부품은 헤델핑엔과 메팅엔 공장에서 생산된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자회사 어큐모티브가 카멘츠에서 생산하며, 쿠펜하임에서는 작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시범 공장도 운영 중이다.

신형 CLA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모듈형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플랫폼은 전기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탑재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출시된 전기 버전은 싱글 모터(후륜구동, 272마력)와 듀얼 모터(사륜구동, 354마력)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두 모델 모두 85 kWh 용량의 800V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싱글 모터 모델이 771km, 듀얼 모터 모델이 792km에 달한다. 독일 시장에서 신형 CLA의 가격은 55,859유로(약 8,660만 원)부터 시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더 저렴한 전기 버전과 함께 새로운 1.5리터 M252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 세 가지 하이브리드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하이브리드 모델은 'FAME' 제품군으로 불리게 된다.

라슈타트 공장은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되며, 태양광 패널을 통해 자체 생산된 에너지를 일부 사용한다. 또한 품질 관리 및 핵심 기술 공정은 인공지능을 통해 제어되고 있으며, 완성된 차량은 전기 트럭으로 운송된다.

올해 말에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 벤츠 합작 공장에서도 3세대 CLA의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 시장을 위한 CLA L은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40mm 늘어난 4,763mm, 휠베이스는 40mm 연장된 2,830mm로 제작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신형 CLA 생산 개시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시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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