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차 지나가는 포구에서 멍하니 바다 보기’… 해운대 옆에 위치한 청사포
부산 해운대와 송정 사이, 조용히 바다를 마주할 수 있는 작은 어촌이 있다. 바로 청사포다. 화려한 해운대와 북적이는 송정 사이에 놓인 이곳은 잔잔한 물결과 아기자기한 풍경으로 여유를 주는 포구다.

갯바위와 방파제,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가끔씩 기차가 철길 위를 지나간다. 동해남부선을 따라 이어지는 이 철길은 바다 바로 옆을 달리는 전국 단 두 곳의 해변 철로 중 하나로, 영화 ‘파랑주의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파도 소리에 경적 소리가 섞이는 순간, 조용한 풍경은 더욱 특별해진다.

청사포의 명물 중 하나는 일출이다.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면은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마음에 담기에도 충분한 아름다움이다. 이른 아침이면 일출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든다.

또 다른 즐거움은 신선한 해산물이다. 포구 한편으로 늘어선 횟집과 식당에선 제철 고등어, 미역,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을철이면 고등어를 낚기 위한 낚시객들로 갯바위가 붐비기도 한다.

청사포라는 이름에는 애틋한 전설도 담겨 있다. 바다에 빠진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의 슬픈 이야기가 이 마을 이름의 유래로 전해지며, 지금은 ‘푸른 모래의 포구’로 의미를 바꿔 불리고 있다.

무장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객도 청사포 등대와 해변가 산책로를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 운영시간: 상시 개방
- 주차: 가능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있음)
- 입장료: 무료
- 무장애 접근: 경사로 설치, 휠체어 접근 가능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한적한 시간을 원할 때, 부산 바다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을 때, 청사포는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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