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즐긴 라이트맥주" 살 덜찌는것 맞나요?

오희나 2024. 9. 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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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로 살이 계속 찌는 것 같아서 라이트 맥주로 바꿨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친척들과 모여 라이트 맥주로 가볍게 먹었다. 일반 맥주와 맛의 차이는 거의 없고, 열량은 낮아 즐겨 찾고 있다."

일반 맥주 보다 라이트맥주가 도수가 낮은 만큼 열량도 낮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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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플레져 트렌드 타고 라이트 맥주 인기 몰이
제로슈거·저칼로리 '부각'…형성된 자연당 발효돼 분해
"라이트 맥주, 열량 낮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안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혼술로 살이 계속 찌는 것 같아서 라이트 맥주로 바꿨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친척들과 모여 라이트 맥주로 가볍게 먹었다. 일반 맥주와 맛의 차이는 거의 없고, 열량은 낮아 즐겨 찾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주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당·저열량을 강조한 라이트 맥주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져’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 이하인 맥주를 뜻한다. 일반 맥주 대비 열량이 30~50% 낮은 제로슈거 제품이다.

‘카스 프레쉬’는 100㎖당 46㎉인데, 카스 라이트는 100㎖당 25㎉로 기존보다 열량이 33% 낮다. 도수도 일반 맥주보다 0.5도 정도 낮은 4도다. ‘테라 라이트’는 100㎖ 기준 25㎉로 기존 테라 제품 대비 열량이 34% 낮은 라이트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4.0이다.

오비맥주가 지난 5월 선보인 글로벌 프리미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는 칼로리가 330㎖당 89㎉, 알코올 도수는 4.2도다.

맥주에는 일반적으로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로슈거는 어떤 의미일까.

라이트 맥주는 설탕을 넣지는 않지만 맥주를 제조할 때 자연스럽게 당류가 형성된다. 이 양을 줄인 것이다. 맥아를 물에 넣고 가열하면, 맥아 속 효소가 활성화돼 전분이 당으로 변환된다. 맥주는 여기에 효모를 넣어 발효시켜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한 뒤 숙성시키고 이를 여과해 제조한다. 이때 대부분의 당이 발효돼 분해되는 것이다. 완제품에서는 최종적으로 당이 검출되지 않아 ‘무설탕’, ‘제로 슈거’ 표기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열량은 어떻게 낮췄을까. 주류의 열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알코올의 도수다. 일반 맥주 보다 라이트맥주가 도수가 낮은 만큼 열량도 낮아지는 것이다.

라이트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낮지만 열량이 있다. 열량과 도수가 낮고 ‘제로 슈거’이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해도 살이 안찐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트 맥주가 제로슈거이고, 기존 맥주 대비 열량이 낮지만 다이어트용으로 생각하고 많이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술을 마셔서 살이 찌는 이유는 술 자체의 칼로리보다는 안주가 원인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살이 덜 찌는 안주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오희나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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