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막고, 시위자에게 전화, 경찰견까지…中 공안 시위 흩트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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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가 잇따르자 중국 공안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시위를 저지하고 있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현재 공안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주말 동안 코로나 반대 시위가 발생한 거리를 삼엄하게 통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역시 시위가 예정된 장소로 향했는데, 거리가 공안에 의해 통제된 모습을 보고 집회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경비가 강화된 상태여서 계획을 결국 취소해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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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해제 기대 여전히 낮아…골드만삭스 "내년 4월까지 해제 가능성 30%"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에서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가 잇따르자 중국 공안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시위를 저지하고 있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거리를 바리케이드로 다 막는 것은 물론 시위참가자에게 전화를 걸어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경찰견까지 출동시키고 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시위는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운동 이후 가장 광범위한 규모에 일부 시위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신장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로 촉발되어 이후 베이징, 광저우, 청두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그런데 시위에서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시진핑 퇴진 등 중국 정치체제에 위협이 될만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기에 정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CNN은 "중국에서 학생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뿌리깊기 때문에, 현재 당국은 대학가의 정치 집회를 각별히 우려하고 있다. 공산당의 뿌리인 오사운동(五四運動), 잔인하게 진압된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운동 모두 발생지가 베이징 대학가였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안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서 주말 동안 코로나 반대 시위가 발생한 거리를 삼엄하게 통제하고 있다. 길목마다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으며 공안 차량도 비상등을 켜고 거리에 정차해 있다.
익명의 남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공안이 행인들을 검문하고 휴대폰을 검사했다. 가상사설망(VPN·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이 설치됐는지, 트위터나 텔레그램과 같은 어플이 설치됐는지 물었다"며 싸늘한 거리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날 역시 시위가 예정된 장소로 향했는데, 거리가 공안에 의해 통제된 모습을 보고 집회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경비가 강화된 상태여서 계획을 결국 취소해야 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서 또 다른 시위자는 자신이 지난 26일께 80~110여명의 시위대와 함께 구금됐다 24시간 뒤 풀려났다고 말했다. 그는 공안이 휴대폰을 압수했고, 지문과 생체정보(망막)를 채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공안은 우리들이 악의적인 단체들로부터 이용을 당했다고 말했다. 풀려나면서 공안은 휴대폰과 카메라를 돌려줬지만, 사진첩 갤러리와 소셜 미디어(SNS) 어플이 모두 삭제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 시위자는 자신이 지역 공안으로부터 '시위에 참석했는지', '참석해서 무엇을 목격했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며, 대답을 들은 공안은 불법 활동에 참여하지 말고 공안에 통보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 시위자는 "경찰견들도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시무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위자들은 "헌법에 언론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가 있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시위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 계기로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전히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낮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 소속 마크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정부에게 좋은 선택지는 결코 없다. 중국 정부가 이번 시위를 계기로 전역에서 방역을 완화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무엇을 결정하든 경제에는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중국이 내년 4월 이전에 제로 코로나를 완전히 포기할 가능성이 30%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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