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모기 기승, 이런 사람이 모기 잘 물린다

모기 안 물리는 습관
픽사베이 제공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모기가 옮기는 질병으로 죽는 사람이 72만5000명이나 됩니다. 뎅기열,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 종류별로 전염시키는 질병도 다양한데요.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데요. 모기가 사람을 무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기에 덜 물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모기는 왜 피를 찾아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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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가축의 피를 빠는 모기는 모두 암컷입니다. 수컷은 물지 않습니다. 흡혈을 하는 이유가 산란에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먼 거리에 있는 모기는 머리에 달린 촉수로 흡혈할 동물을 찾습니다. 이 촉수는 동물이 숨쉴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나 땀냄새를 감지합니다.  체온이나 습도로 목표를 특정하고 피부 속에 주둥이를 꽂아 피를 빨아들입니다. 최장 90초 동안 자기 몸의 2~3배에 달하는 피를 마신다고 하는군요.

◇모기를 피하려면

MBC ‘기분 좋은 날’ 캡처

모기는 땀냄새를 좋아합니다. 과체중이거나 대사작용이 활발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모기에게 더 많이 물린다고 하네요.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땀냄새를 없애기 위해 바로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MBC ‘기분 좋은 날’ 캡처

또 모기는 술을 마신 사람을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이 공격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몸에 흡수된 술이나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암모니아 냄새가 모기를 끌어들이기 때문이죠. 신진대사가 빠른 어린이나 임산부가 모기에 잘 물리는 것도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기는 검은색과 붉은색을 보호색으로 여겨 잘 달라붙습니다. 따라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피부 노출을 줄이기 위해 긴소매의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모기에 이미 물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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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물렸다면 얼음으로 차갑게 식히는 게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긁거나 손톱으로 누르는 등의 자극을 주면 잠깐 가려움을 줄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피부를 자극해 더 부어오르게 합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적게 들어있는 연고를 적정량 발라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영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