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끝까지 간다"…계엄사태에 강성 철도노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날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파업이 연기되는 듯했으나 새벽 간 일단락되면서 코레일 노조는 예고한 일정대로 5일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파업이 시작되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운행률을 높일 계획이다.
코레일 노조는 4일 사측과의 마지막 교섭을 서울역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오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튿날부터 파업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파업이 시작되면 가용 인력을 전부 동원해 고속철도인 KTX를 평시 대비 70% 운행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간밤 비상계엄 이슈로 긴급 회의 등을 열어 파업을 포함한 여러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며 "일단 계엄이 해제된 만큼 노조와 대화를 지속하면서 기존 대응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이 시작된다면 KTX는 평시 대비 70% 이상의 운행률을, 화물은 20% 정도의 운행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레일 노조 관계자는 "현재 거의 모든 요구사항에서 사측과 의견차이가 상당하지만 특히 성과급 체불 문제와 인력 증원 이슈에서 가장 입장차이가 크게 난다"며 "밤새 계엄 이슈로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파업은 수순대로 진행하려고 하는 데 직전까지도 계속 사측과 대화는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성과급 등 예산 문제와 관련 있는 기획재정부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경제 당국은 시장과 환율 등에 대응하기 위해 코레일 파업 상황을 주의 깊게 보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노조 입장에선 총파업을 시행할 가능성이 더 크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 문제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의 페널티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만큼 기획재정부도 관련 입장을 내놨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레일은 마지막 교섭에 대해 "노사 교섭이 결렬될 경우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될 수 있으니 미리 코레일톡 등에서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은 5일 낮 12시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와 부산역 광장(오전 11시),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오전 11시), 경북 영주역 광장(오후 2시), 광주송정역 광장(오후 2시)에서 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4일 새벽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불평등한 철도와 지하철 등 현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오는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는데, 이제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거대 권력의 정상화를 위해 나설 때"라며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철도파업 대비 수송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코레일의 철도파업 대응과 파업으로 인한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체인력의 집중 투입과 대체교통수단 확보 등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코레일 노사는 책임감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 마지막까지 합의를 이끌어내 달라"며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출·퇴근 시간 등 주요 거점역에 대한 혼잡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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