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보다 더 싸다" 미국 큰손들이 하이닉스 대신 몰빵 중인 역대급 수혜주

5월 4일 기준 미국 증권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한국 주식 매매 서비스 개시로 미국 투자자들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세가 대거 발생했다. 미국 투자 커뮤니티에서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하고도 훨씬 더 저렴한 SK스퀘어가 진짜 수혜주로 떠오르며 삼성증권 매수 창구를 통해 집중 매입되었다.

▮▮ 서학개미 역전시킨 '파란 눈의 동학개미'와 IBKR의 직구 채널 개방

2026년 5월 4일 오늘, 한국 증시는 글로벌 리테일 자금의 '직구'가 본격화되는 역사적 분기점을 맞이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가 삼성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통합계좌 기반의 한국 주식 직접 매수 서비스를 전격 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복잡한 외국인 투자등록(IRC) 절차에 가로막혀 EWY 등 상장지수펀드(ETF)에 머물렀던 해외 개인 투자자들이 이제 안방에서 클릭 한 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포트폴리오에 담는 '글로벌 리테일 자금의 제도권 유입'을 의미한다.

제도적 변화의 파급력은 서비스 개시 첫날부터 시장을 뒤흔드는 수치로 입증되었다. 금융당국이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를 폐지한 이후 첫 대규모 연계 사례가 된 이날, 삼성증권 창구를 통한 외국인 주문이 폭주하며 코스피와 대체거래소(NXT) 합산 약 3.9조 원이라는 기록적인 순매수가 유입되었다. 이는 2025년 10월 2일의 기록을 경신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 주가가 28.28% 폭등하며 상한가 부근까지 치솟은 것은 시장이 이번 서비스 개시를 단순한 상품 확대를 넘어선 전략적 수급 체질 개선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유동성 급증은 단순히 일시적인 수급의 변화를 넘어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근본적인 가치 재평가(Re-rating)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해외 투자자 커뮤니티인 레딧 등을 중심으로 한국 반도체주의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확산되면서, 한국 증시는 이제 글로벌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안으로 직접 편입되는 구조적 변화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 1500조 삼성전자·1000조 SK하이닉스, "여전히 배고픈 밸류에이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에서 미국 리테일 투자자들은 마이크론 대신 한국의 '삼전·닉스'를 직접 매수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보다 2배 높고 영업이익은 3배에 달하는 SK하이닉스가 시가총액 전 세계 16위에 올랐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괴리는 한국 기업들의 압도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서 본격적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수치로 보면 격차는 더욱 극명한데,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3~5.7배에 불과한 반면 미국 마이크론은 12.1배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1507조 원의 시총을 기록 중이나, 골드만삭스가 전망한 2028년 영업이익 495조 원이라는 실적 데이터에 비하면 여전히 배고픈 밸류에이션이다.

결과적으로 영리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이닉스의 지분 가치를 품고도 훨씬 저렴하게 거래되는 지주사의 레버리지 효과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다.

▮▮ 하이닉스 뒤에 숨은 알짜, SK스퀘어가 '진짜 수혜주'로 지목된 내막

단순한 지주사를 넘어 '액티브 투자 플랫폼'으로 변모 중인 SK스퀘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직접 매수보다 선호하는 '차익거래(Arbitrage)'의 핵심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반도체 업황의 결실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약 47%에 달해, SK스퀘어를 매수하는 것은 사실상 SK하이닉스 주식을 3.5배 수준의 PER로 매입하는 것과 동일한 레버리지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저평가 구조는 다니엘 로브가 이끄는 서드포인트(Third Point) 등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지점이다. 서드포인트는 SK스퀘어가 2028년까지 NAV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점과 더불어,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제3차 상법 개정안'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보유 자사주의 의무 소각을 법제화하려는 법적 움직임은 SK스퀘어가 보유한 자사주 가치를 강제로 주주에게 환원시키는 강력한 '트리거'가 되어 47%에 달하는 할인율을 빠르게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SK스퀘어의 재평가는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상징적인 과정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자금은 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주주 환원 프레임워크가 법적 강제성을 띠기 시작한 지점부터 한국 시장의 마지막 저평가 구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다.

▮▮ AI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DR 상장, 7천피 시대를 여는 마지막 퍼즐

HBM 수요 폭증과 에이전틱 AI 시대의 도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유례없는 장기 수익성을 보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을 장악하며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쥐었으며, 이는 단순한 경기 순환을 넘어선 구조적 성장을 의미한다. 대신증권 등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합산 영업이익은 74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실적 가시성이 글로벌 자금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자석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연내 추진 중인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은 글로벌 자금 유입의 결정적 기폭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ADR 상장은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과 동시에 대만의 TSMC처럼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 기준을 적용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국내 증시에 갇혀 있던 기업 가치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재정렬되는 리레이팅(Re-rating)으로 이어지며, 코스피 7000포인트 시대를 여는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외국인 매수세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한국 증시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자금 이동의 조류다. 외국인 통합계좌 개방과 상법 개정, 그리고 ADR 상장이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대한민국 자본 시장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성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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