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디자인세미나] “거주하는 사람들의 쾌적한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건축가 12인의 하우스 디자인 세미나_⑪
조한준건축사사무소 조한준
세미나의 마지막 강연을 진행한 조한준 소장은 주택의 배치, 공간구성, 외부와의 교감 등과 더불어 그 안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자고 제안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이 보통의 결심은 아니기에 대다수의 건축주는 한 번 집을 지을 때 평생의 보금자리를 짓고자 한다. 긴 시간 함께 호흡하며 살아갈 집의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것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건축의 중심에는 패시브하우스가 있다.
“건축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리스펙’.
건축은 건축주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하는 과정이다.”
중원리 단독주택 ‘숨’, 제주 ‘봄이 좋은 집’, 가평군 대보리 주택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에 적용된 패시브 디테일을 살펴보았다. 기초 하부와 옆면에도 압출법보온판 단열재를 깔고, 창틀 주변에 기밀 시공과 환기 구멍도 추가로 처리했다. 완벽한 외단열과 지붕 아래 환기 통로가 필요하며 기밀 시공을 하게 되면 실내가 답답해질 수 있어 환기장치는 필수다. 외부 마감과 단열재 사이에는 공기가 통할 수 있게끔 공간을 조성하고 외부 투습방습지 위에 한 번 더 공간을 띄워준다. 코너 창이 있을 때는 프로파일을 설치하고 외부 블라인드는 삼중 유리 바깥쪽에 설치하게 된다. 복사 냉난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달했다. 1년 내내 같은 온도와 같은 습도로 유지될 수 있는 집을 위해 난방뿐 아니라 냉방도 복사냉방을 시도한 집을 함께 이야기했다.
조 소장은 건축을 하나의 단어로 표현한다면 ‘리스펙’이라고 말했다. 건축주와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대화하는 과정이 건축인 것이다. 예전에는 디자인적으로 튀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일인칭 시점에서 내가 직접 살 집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패시브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시도를 거듭하며 패시브하우스임에도 투박하지만은 않은,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디자인에 도전하고 있다.
구성_ 조재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12월호 / Vol.310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