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그대로 솟아요" 일본 안 부러운 국내 유일 자연용출 온천

덕구온천 노천탕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깊은 산속, 눈 덮인 계곡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 그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온천탕. 겨울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이 장면은 마치 일본의 온천 마을을 떠올리게 하지만, 비행기를 탈 필요는 없다. 경상북도 울진, 응봉산 중턱에 숨어 있는 ‘덕구온천’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국내에서 단 하나뿐인 자연용출 온천으로, 인공 펌프 없이 땅속 깊은 곳에서 42.4℃의 온천수가 자연 압력만으로 솟아오른다.

계곡과 숲으로 둘러싸인 노천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부드럽고 포근한 온기가 몸 깊숙이 스며든다. 겨울이면 더욱 빛나는 이 산중 스파는 그 자체로 완벽한 치유의 공간이다.

덕구온천의 특별함

노천탕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응봉산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뜨거운 김이 뿜어져 나오는 원탕과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기계나 인공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힘으로 솟아나는 ‘진짜’ 온천이다. 덕구온천의 물은 약알카리성으로, 중탄산나트륨을 비롯해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 덕분에 신경통, 근육통, 피부 질환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물속에 조금만 있어도 “물이 부드럽다”는 후기가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덕구온천 스파월드는 이 수질과 효능을 인정받아 ‘경북 1호 국민보양온천’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산속에 숨겨진 힐링 공간

덕구온천 스파월드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덕구온천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자연 경관과의 조화다. 응봉산 허리 약 4,000평 규모의 부지에 자리한 이곳은 마치 산 속 비밀 온천을 찾은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기암괴석과 청정 계곡,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숲이 온천욕과 함께 펼쳐져 몽환적인 풍경을 만든다.

특히 겨울에는 하얀 눈과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히노끼탕, 노천탕, 실내 스파 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가족부터 커플, 혼행족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힐링 스팟이다.

💡여행 전에 알아두면 좋은 이용 팁

덕구온천 히노끼탕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 운영시간: 스파월드는 연중무휴. 평일 10:00~19:00, 주말·공휴일은 20:00까지
💰 이용요금: 일반 비수기 기준 26,000원부터. 주말·성수기 요금은 공식 홈페이지 확인
🚗 주차: 최대 2,000대까지 가능. 주말에도 비교적 여유로움
🌅 대온천장: 오전 6시부터 운영. 아침 일찍 온천욕을 원한다면 최적
🧳 추천 코스: 숙소→조식→대온천장→응봉산 산책로→스파월드

덕구온천 스파월드 모습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덕구온천 스파월드 풍경 / 사진=덕구온천호텔&콘도

울진 덕구온천은 단순한 온천 여행지를 넘어선다. 국내 유일 자연용출이라는 희소성, 국민보양온천이라는 공신력, 그리고 응봉산이 품은 절경까지.

이 모든 요소가 모여 만들어낸 조용하고 깊이 있는 휴식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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