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 국감서 눈물… “죄송해야할 분들이 이런 자리 피해”
그룹 뉴진스의 베트남계 호주인 멤버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마지막 발언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니는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부 소속기관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국정 감사에 참고인으로 자진 출석했다. 하이브 레이블이자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하니는 마지막 발언에서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국회의원분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자리”라고 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게 법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도 인간으로 존경하면 직장내 괴롭힘과 따돌림은 없지 않을까 싶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내가 왜 한국에서 이런 경험을 해야하느냐’는 글을 많이 봤다. 죄송하실 필요가 없는 게 한국에서 너무 사랑하고 가족같이 생각하는 멤버들과 직원분들 만났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송해야 할 분들이 이런 자리를 피하시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호주대사관도 걱정하고, 부모님께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한 것만으로도 감사드렸다”고 했다. 통역 없이 한국어로 질의 응답에 응했던 하니는 “마지막으로 다시 나와야 한다면 한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했다.
하니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했다.
하니는 이날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 김형동 의원의 질의에 “정말 죄송한데 저 이해를 못 했어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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