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밥 못 먹고 힘들 때 옆에서 항상 챙겼던 탑 배우

조회수 2024. 3.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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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까지 야구를 하다 무리한 운동에 선수 생명에 지장을 받을 만큼 건강이 악화돼, 연기로 급 전향하게 됐습니다.

배우 정보석은 늦게 시작한 공부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에 성적을 올려 부모님의 반대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입학했습니다. 졸업 작품으로 연출을 하던 중 선배의 끈질긴 부탁에 자신이 연출하려던 작품을 넘기고, 주인공으로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수님들과 선후배들의 질타를 받았다는 정보석은 MBC 창사특집극 '젊은 날의 초상'에 500: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되며 연기자로서 승승장구하는 듯했습니다.

첫 대본 리딩날 최불암 김혜자 김용림 고 김주승 황신혜 등 대선배들을 보고 얼어버린 정보석은 첫 촬영 시작 3초 만에 감독에게 '바보 아니냐'는 말을 들으며, 촬영 하루 만에 주인공 교체가 이뤄지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정보석은 "당시 너무 창피하고 한심해 눈물을 흘렸다. 계속 이 길을 가야 하나,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 끝에 이 길을 선택했고, 여기서 그만 두면 다른 것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아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젊은 날의 초상'에서 주연은 아니지만 비중 있는 단역으로 눈길을 끈 정보석은 다른 방송사의 러브콜을 받으며, 국민드라마 '사모곡'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정보석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쥬얼리 정, 보사마, 족사마 등 다양한 별칭을 얻으며 친근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정보석은 '지붕뚫고 하이킥'과 관련해 "고착화된 내 이미지를 바꿨으면 했다"며 "당시 김병욱 PD의 팬이었고 '꼭 같이 작품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촬영이 늦어졌고 다른 작품이 들어오면 하라는 피드백을 받았지만 정보석은 "그래서 '나는 3년도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며 "결국 4월 촬영 예정이었던 드라마가 10월에 촬영을 시작했고 합류하게 됐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어 정보석은 김혜수에 대해 "그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같이 작품을 했다. 김혜수는 나에게 아기다"라고 말하며 친분을 드러냈습니다. 정보석은 드라마 '여자의 남자'에 김혜수와 함께 출연했던 것을 언급하며 "김혜수와 연속으로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는 "작품 촬영 당시 김혜수는 고등학생 3학년이었다"며 "그때 내 가슴이 아팠었다. 김혜수가 워낙 건강한 아이인데 그의 엄마가 딸의 직업 때문에 체중 조절을 시킨다고 음식을 제대로 못 먹게 하더라"고 털어놨습니다. 정보석은 "그래서 김혜수와 밥을 먹을 때 몰래 다녔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그래서 김혜수의 엄마에게 원망을 많이 들었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2014년 10월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595호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정보석은 처음에는 가입 제안을 거절했지만 소리 없는 선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서 가입하게 되었고, 아내 또한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입니다. 2017년부터는 '다원문화복지회'라는 청소년 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고, 2014년부터 청룡영화상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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