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비율도 모르는 국무총리 후보 김민석 “20~30%” 답했으나 “지난해 44.8%”…나라살림 살수 있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의원 세비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는 야당 지적에 대해 '조의금으로 받은 돈이 1억6천만원, 두 차례 출판기념회로 받은 돈이 2억5천만원, 처가로부터 받은 돈이 2억원 정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남이 고교 동아리 활동 중 내놓은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것과 관련해서는 "(입시) 원서에 쓰이지 않았다"며 '아빠 찬스' 의혹도 부인했다.
임명될 경우 소통형·현장형 총리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출판기념회 수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보통 경조사를 하더라도 일반 국민은 (낸 사람과 액수를) 적어 둔다"며 "그런데 출판기념회는 그동안 국회의원의 음성적인 수입원으로 항상 지적해 왔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해단체 관계자나 사업가 등도 있었을 텐데 얼마나 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빙부상 조의금이 1억6천만원이나 들어온 것도 일반 국민 관점에서는 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자녀 관련 의혹도 집중 추궁됐다. 특히 김 후보자의 아들이 유학 당시 1억원이 넘는 예금을 보유했던 점, 대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전처가 대부분의 유학비를 지원했다"며 "신용불량 상태였던 나와는 별개로 자녀에게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중국 칭화대 석사학위의 실질적 이수 여부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실제 체류한 날이 한 달도 안 되며 수업 출석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김 후보자는 "주 1회 항공편으로 오가며 수업에 출석했고 정당한 이수 절차를 거쳐 학위를 받았다"고 일축했다.
총리직 수행 태도와 겸직 문제도 논의됐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자 김 후보자는 "이번 총리직이 제 정치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국회의원직 겸직 여부에 대해선 "법적 틀을 준수하되 보좌진 활용을 절제하고 총리직에 전념하겠다"만 말했다.
의원직 사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국가채무비율을 묻는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김 의원이 "소수점 아래 숫자까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를 가늠하고 있는지 묻는 것"이라고 재차 묻자 김 후보자는 "20~30%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채무비율은 지난해 기준 44.8%였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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