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에게 ‘노이어 클라쎄’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다.
1960년대 파산 위기에서 회사를 구해낸 전설적인 프로젝트의 부활이기 때문이다.
이번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방향을 틀며, 다시 한 번 판을 바꾸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그 출발점에 선 주인공이 바로 2025년 출시 예정인 순수전기 SUV, BMW 뉴 iX3다. 이름만 같을 뿐,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전기 SUV의 기준

뉴 iX3는 과거 모델과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유려한 외관은 0.24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
수직형 키드니 그릴과 LED 헤드램프는 향후 BMW SUV 디자인의 방향을 암시한다.
실내는 전면 디지털화된 파노라믹 비전이 중심이 된다. 앞유리 전체에 주행 정보가 투영되며 탑승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구조다.
주행거리, 충전 속도 모두 '게임 체인저'

BMW는 iX3에 6세대 eDrive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다.
원통형 셀 기반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증가하고, 충전 효율은 30% 향상됐다. 그 결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5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초급속 충전은 400kW까지 지원되며, 10분 충전으로 372km 주행이 가능하다. 21분이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된다.
운전의 즐거움과 실내 공간,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iX3는 단지 효율만 높인 전기차가 아니다. 전장 4,782mm, 전폭 1,895mm, 휠베이스 2,897mm의 대형 SUV 수준의 차체로 공간감도 충분하다.
50 xDrive 모델 기준 최고출력은 469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한다.
BMW 특유의 운전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 실용성도 겸비한 구성이다. 전동화 시대에도 ‘재미있는 차’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답이다.
지속가능성과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까지

뉴 iX3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차량 3분의 1이 재활용 원자재로 만들어졌고, 생산 공장도 화석 연료 없이 운영된다. BMW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경험도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한국어 전용 음성 엔진과 현지 맞춤형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BMW가 한국 시장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