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가 2023년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 최초 공개 후 2년 만에 국내 계약이 3일 시작됐다. 기아는 EV5에 현대차그룹 최초로 ‘가속제한보조’ 기능을 탑재시켰다고 밝혔는데 향후 이 기능이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자동차 페달 오인 사고를 막아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기아는 EV5 국내 계약 개시 하루 전인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EV5 미디어 데이를 열고 차량의 특징을 설명했다.
EV5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가속제한보조 기능이다. 기아는 가속제한보조에 대해 “시속 80㎞ 미만의 속도로 주행 중인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깊고 오랫동안 밟아 가속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나타나는 기능”이라며 “운전자에게 1차로 클러스터(계기판) 메시지로 경고하고 2차로 음성을 통해 경고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V5에는 성능이 개선된 페달오조작안전보조 기능도 있다. 차량 전후방에 장애물이 1.5m 이내에 가까이 있을 때 정차 상황에서 출발 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하는 경우 가속 제한과 제동 제어를 해준다.
가속제한보조 기능의 경우 페달오조작안전보조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진욱 기아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책임연구원은 “페달오조작안전보조는 국제적 법규와 규제를 선제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가속제한보조는 기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개발한 기술이며 운전자의 의지를 판단하는 부분이나 주행 중에 작동한다는 조건이 있어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와는 다르게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아는 EV5 12.3인치 ccNC 인포테인먼트에 어벤져스 테마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차량 내부의 각종 경고음과 알림음을 중후한 톤으로 맞춘 ‘볼드 모션 심포니’ 사운드가 EV5에 최초로 적용됐다. 국내 판매용 EV5는 중국산처럼 뒷좌석 센터 콘솔 부분 냉장고는 장착되지 않았고 대신 다목적 수납공간(멀티 스토리지) 사양이 탑재됐다.
EV5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10㎜ △너비 1875㎜ △높이 1680㎜ △휠베이스 2750㎜다. 뒷좌석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은 키 180㎝ 넘는 성인이 타기에 여유로운 편이다. 기아는 EV5 뒷좌석의 무릎 공간이 1041㎜로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2열 좌석을 접으면 넓고 평평한 공간이 연출돼 물건을 싣거나 차박을 즐기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되는 EV5의 배터리 용량은 81.4㎾h이며 배터리셀 제조사는 중국 CATL이다. 기아는 이번에 EV5의 주행거리를 산업부 인증 기준 460㎞로 인증받았는데 이는 상위 트림에 탑재되는 19인치 휠 기준이다. 기아는 18인치 휠 사양도 판매하는데 18인치 휠 사양의 경우 공인 인증 주행거리보다 더 멀리 갈 것으로 전망된다.

손용준 기아 국내상품1팀장은 EV5의 CATL 배터리셀 탑재 배경을 묻는 질문에 “국내 배터리 3사 외에도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을 같이 포함해서 검토했다”며 “기아가 원하는 품질 수준과 상품성 등의 부분들이 충족된 제조사를 고려했다”고 답했다. 공급망 다변화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EV5는 국내 시장에 160㎾ 출력의 전륜구동(2WD) 모터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또 주행거리가 감소된 스탠다드 대신 롱레인지 사양으로만 판매된다. 판매 가격은 보조금 적용 전 기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GT 라인 기준 풀옵션가는 5973만원이며 보조금 혜택이 적용되면 실구매가는 4000~5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V5의 차량 특징은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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