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 이른바 ‘천만 러너 시대’가 열렸다.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수준을 넘어 내 몸의 신호를 데이터로 읽고 분석하는 ‘스마트 러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 시대의 중심에는 14년간 헬스 노하우를 축적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와 종합 건강 플랫폼 ‘삼성 헬스’가 있다.
러닝 중 흔들림에도 정밀한 심박수 포착
삼성전자는 2012년 삼성 헬스를 출시한 이후 14년간 러너들의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초창기에는 러닝 경로 기록에 머물렀던 서비스는 진화를 거듭해 전문 장비에 가까운 정확도를 손목 위에 구현했다.
갤럭시워치에 탑재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빛 반사량을 통해 혈류량을 측정하는 PPG 방식을 사용한다. 러닝 중 발생하는 격렬한 팔의 흔들림을 머신 러닝 알고리즘과 가속도 센서로 제거해 전문 기기 수준의 정확도를 확보했다. 고층 빌딩이 모인 도심에서도 정교한 위치 추적이 가능한 듀얼 밴드 GPS 기술도 적용됐다.
삼성 헬스를 탑재한 갤럭시워치는 러닝 중 발생하는 △좌우 비대칭 정도 △지면 접촉 시간 △체공 시간 △규칙성 △수직 진폭 △강성 등 6가지 핵심 지표를 정밀 측정한다. 이를 통해 러너는 신체 균형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확인해 부상을 방지하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해 최적의 주행 리듬을 파악할 수 있다.
최준일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거나 손에 들고 뛰면 센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확한 거리와 스테미너 측정을 위해서는 워치 착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12분이면 레벨 파악해 맞춤형 코칭 서비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강화한 ‘러닝 코치’ 서비스는 S헬스 기술력의 정점이다. 단 12분만 달리기 테스트를 실시하면 사용자의 지구력을 측정해 1부터 10까지 러닝 레벨을 부여한다. 사용자 레벨에 맞춰 제공하는 160여개 전문 프로그램은 기초 체력 증진부터 고강도 훈련까지 가이드한다.
전(前) 마라톤 국가대표이자 갤럭시워치 삼성헬스 홍보대사인 권은주 감독은 “러닝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 걷기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테스트에 임해도 본인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배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시절에는 갤럭시워치와 삼성 헬스가 없어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실시간 음성 가이드를 통해 오버페이스를 방지하고 개인 컨디션에 맞춘 스케줄을 제공해 1:1 전담 코치가 함께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잘 쉬는 것도 훈련, 에너지 점수로 컨디션 관리
삼성 헬스는 러닝 후 휴식까지 관리한다. 수면 단계와 심박 변이 등을 분석해 제공하는 에너지 점수는 객관적인 피로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수면 단계와 혈중 산소 농도, 심박 변이 등을 종합 분석해 러닝한 당일 컨디션을 수치화한 에너지 점수를 제공한다.
권은주 감독은 “전날 무리하게 뛰면 수면 중 뒤척임이 심해지고 컨디션 점수가 낮아진다”며 “객관적인 피로도를 파악해 휴식을 권장해 피로골절 등 치명적인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러너는 점수를 통해 무리한 훈련을 피하고 최상의 상태에서 다음 러닝을 준비할 수 있다. 거리를 늘리는 기록 경쟁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회복 탄력성을 이해하는 ‘진정한 헬스 파트너’로 거듭난 셈이다.
아울러 현재 갤럭시워치가 지원하는 운동 프로그램 100여 종목에서 벗어나 사용자 니즈가 높은 종목도 삼성 헬스에 추가할 방침이다. 올해 7월 출시할 차세대 갤럭시워치 모델에 러닝 고도화 기능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 종목 관리 시스템도 탑재한다는 얘기다.
최준일 상무는 “갤럭시워치와 삼성 헬스는 14년간 수많은 전세계 러너들과 함께 호흡해왔다”며 “사용자들이 기록에 매몰되지 않고 본인 몸 컨디션을 이해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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