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도 ‘반려동물 보험’ 판다…보험료 떨어질까?
[앵커]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까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에 가입하시는 분들도 일부긴 하지만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보험료도 치료비 못지 않게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반려동물 보험시장을 더 키우려고 하고 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디가 아파도 말을 하지 못하는 반려동물.
병원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홍지훈/서울시 영등포구/반려견주 : "돈을 비용(지출) 하는 것밖에 선택권은 없잖아요? 근데 병원비는 어떨 때는 사람 병원비보다 훨씬 많이 나올 때도 있거든요."]
이 때문에 반려동물 보험, 이른바 펫보험에 가입할까 생각도 해보지만 이번엔 보험료가 부담입니다.
[홍지훈/서울시 영등포구/반려견주 : "한 달에 4만 원에서 7만 원 사이의 돈을 매달 지불을 해야 하는데, 매달 그만큼의 돈을 내기에는 좀 부담스럽다는…."]
반려동물 키울 때 드는 병원비는 월평균 4만 2,5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반려동물 보험 평균 보험료는 월 4만 5,000원 수준으로 병원비보다 비쌉니다.
40세 성인 남성 실손보험료 1만 2,000원의 4배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러다 보니 보험에 가입된 반려동물은 전체의 0.6%에도 못 미치고 보험료 수입은 217억 원 정도로 시장 규모는 커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생명보험사도 자회사를 통해 반려동물 보험 등을 팔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생명보험사 입장에선 수입원을 늘릴 수 있고, 판매사가 늘고 시장이 커지면 보험료 인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성희/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 : "보험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조금 더 보험료를 다운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다만 천차만별인 동물병원 진료를 표준화하는 문제 등이 남아 있어 본격적인 반려동물 보험시장 활성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채상우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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