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다는 ‘이 동네’, 미분양 해소될 수 있을까?
서울 미분양 주택이 10월 기준 917호 있다고 합니다. 구별로는 강동구에 가장 많은상황인데요. 강동구에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이유를 KB부동산이 살펴봤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 미분양 주택 가장 많은 ‘강동구’
KB부동산 데이터허브>공공통계>미분양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286호로 가장 많습니다. 이후 동대문구에 170호, 강서구는 145호가 있습니다. 강동구는 9월 309호에서 10월 286호로 물량이 소폭 해소됐는데요. 여전히 서울 전체 미분양 917호 중 강동구가 전체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합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8월, 9월, 10월 모두 251호로 3개월 연속 전혀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서울 전체 523호의 절반 가까이인 48%나 됩니다.
강동구 미분양, 어디에 많을까?
강동구 미분양 주택은 주로 어디에 많을까요? 미분양 단지는 KB부동산 앱>분양>찾아볼까?>분양단계에서 지역과 미분양을 선택하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7월 분양했던 성내동 ‘그란츠리버파크’가 있습니다.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지상 최고 42층으로 만들어 한강 조망도 가능한 단지로 알려졌는데요. 잔여 물량이 남아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5,299만원 수준입니다. 인근에 2017년 입주한 래미안강동팰리스 같은 면적이 11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높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천호동 천호역마에스트로도 일부 물량이 남아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청약 후 남은 물량은 회사보유분 특별분양을 진행 했습니다. 이 단지 전용 55㎡ 분양가는 최고 12억9,800만원이었는데요. 인근에 천호동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 전용 59㎡ 분양가가 최고 9억8,38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억원 이상 높았습니다.
지난 4월 입주한 길동 강동중앙하이츠도 96호 중 일부 물량이 남아있고, 지난해 12월 분양한 에스아이팰리스강동센텀 1, 2차, 길동 경지아리움, 천호동 미사아름채 등 천호동과 길동 일대 200호 미만 소규모 아파트, 도시형생활주택, 빌라 등이 미분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준강남 강동구가 어쩌다... 미분양 해소될 수 있을까?
앞으로 강동구 미분양 물량은 해소될 수 있을까요? 9월에 비해 미분양 물량은 조금 줄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여전히 251호입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 월별 매매가격지수 증감률은 8월 2.04%로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9월 1.14%, 10월 1.02%, 11월 0.44%로 점차 상승폭이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부동산광장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에서도 강동구는 6월 596건, 7월 586건에서 10월 190건, 11월 126건으로 줄고 있습니다.
강동구는 고덕그라시움, 고덕아르테온 등을 위시한 고덕동 입주 5~6년차 준신축 대단지 매물이 많고, 11월 말부터는 1만2천여 가구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도 입주했습니다. 길동, 천호동 소규모 미분양 단지들은 최근 입주했거나 내년 초 입주할 단지가 많은데요. 높은 분양가에 입주 시기도 빨라 잔금 납부 일정이 빠듯한 곳이 많습니다. 입주하게 되면 미분양에서 준공 후 미분양으로 넘어가 선호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천호동, 길동은 천호·성내재정비촉진지구 및 천호뉴타운 같은 크고 작은 정비사업이 많이 진행 중이라 개발이 완료되면 일대 주거 환경이 많이 정비될 예정인데다, 8호선 연장으로 천호역 주변 유입인구가 늘어 선호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할인 분양 같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조건이 나오지 않는 이상 미분양이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