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아이돌' 음악 감독 부부 살인 용의자, '정신 질환'으로 재판 보류 [할리웃통신]

[TV리포트=나보현 기자]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감독 로빈 케이가 남편과 살해당한 가운데 용의자에 대한 재판이 보류될 전망이다.
13일 미국 매체 데드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 마리아 카발루치 판사는 용의자 레이먼드 부다리안을 시설로 이송하는 명령서에 사인했다.
마리아 카발루치는 변호인과 방청객들에게 "레이먼드 부다리안이 현재 재판 받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향정신성 약물 처방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날 레이먼드 부다리안은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공분을 샀다. 그는 지난 7월 10일 로빈 케이와 토마스 델루카의 자택에 침입해 30분간 머무른 후 퇴근한 부부를 향해 총을 겨눴다. 부부는 상반신과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각각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당일 레이먼드 부다리안이 담을 넘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이 신고했지만 침입 흔적이 없어 경찰은 제대로 된 수색을 진행하지 못했다. 4일 후 두 사람의 지인이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아 복지 점검을 요청했고 이날 부부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후 16일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은 레이먼드 부다리안을 체포하고 강도 과정에서 발생한 이중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8월 열린 재판에서도 그는 판사의 질문에 반응하지 않고 초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 카발루치 판사는 "살인 사건인 만큼 그의 올바른 정신 회복은 정의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레이먼드 부다리안의 재판 일정은 다시 잡히지 않았으며, 만약 그가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사형 혹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법원은 그의 상태와 재판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오는 12월 19일 추가 심리를 열 예정이다.
나보현 기자 nbh@tvreport.co.kr / 사진= 로빈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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