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에게 듣는다…"차별 없는 희망 교육"
[EBS 뉴스]
어제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시교육감에 취임했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교육으로 인한 차별과 격차를 해소해서,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서울교육감 보궐 선거
'50.2% 득표' 정근식 후보 당선
당선 직후 교육감 취임
'1호 결재'는 '학습진단치유센터'
인터뷰: 정근식 서울교육감
"학습 부진, 경계선 지능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지원하면서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인권·교권 보호…현안 산적
정근식 신임 교육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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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네, 조금 전 취임 행사를 마친 정근식 교육감을 화상으로 연결해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정근식 서울교육감
예, 안녕하십니까?
서현아 앵커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히 소회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예, 저를 서울 교육의 책임자로 선택해 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교육을 바꾸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포부를 들고 듣고 취임 첫날 보내고 있는 있지만 서울시민의 선택에 응답하기 위해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 교육가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 모두가 밝게 웃으며 신나는 그런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모두가 밝게 웃으면서 신나는 학교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일단 전임 교육감의 자녀 임기인 1년 8개월 동안 직무를 수행하시게 됩니다.
이게 그렇게 길지만은 않은 시간인데 이 기간 동안 특히 집중하실 정책은 무엇입니까?
정근식 서울교육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예상치 못한 변화에 학교 현장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사업을 재정비하면서 수정 보완하고 동시에 새로운 서울 교육 비전 제시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임기가 짧은 만큼 업무 추진도 효율적으로 해야 하고 또 그 속도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단계 단계마다 서울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그런 상생하는 그런 환경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취임하시면서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교육감 그리고 통합과 치유의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를 하셨습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사실 역대 최저 수준이었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유권자는 다른 후보에게 투표를 한 상황입니다.
그만큼 10년 동안 이어져 온 혁신교육에 대한 평가도 복잡한 상황인데 앞으로 어떻게 보완하실 계획이십니까?
정근식 서울교육감
이번 투표 결과를 보면서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많은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른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로부터도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해야 하겠지요.
지난 10년간 서울교육은 혁신교육 완성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마는 그 성과들도 충분히 그 지역사회와 공유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그런 혁신의 방향으로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혁신교육을 계승하면서도 잘못된 부분은 고치고 좀 더 더 멀리 내다보면서 도약시키는 그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많은 서울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교육 플러스위원회를 구성하고 또 교사 학부모 시민사회 지역사회로 구성된 그런 교육 전체가 단합할 수 있는, 협력할 수 있는 그런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거버넌스에 대한 구상도 밝혀주셨습니다.
지금부터는 조금 더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당장 학생인권조례가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어떤 입장 갖고 계십니까?
정근식 서울교육감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연결 되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이 교권 추락의 문제는 단지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기보다는 좀 더 폭넓은 그런 사회적 변화 특히 급속한 사회적 변화에 우리가 잘 적응하지 못한 그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래서 단지 교권 추락이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더 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할 것 같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교관과 학생 인권은 상호 보완적인 것이지 결코 서로 대립적인 것은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들을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려면 그 학생인권조례가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이고 엄밀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 서울교육청에서 많은 준비와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른바 교권5법이 도입된 뒤에도 학교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또 어떤 대책을 갖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권보호법이 실질적으로 교권을 보호하지 못한다라고 하는 그런 인식이 크고요.
여전히 그 선생님들이 느끼는 그 두려움이랄까 어려움 같은 것들이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그 학교 교장 선생님이나 학교 공동체 자치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여전히 좁게 되어 있고요.
또 교육감이나 이런 외부에서도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또는 아동학대가 발생했을 때 개입하기 전에 중재하기 전에 바로 조사가 이루어지거나 수사가 이루어지는 그런 관행들이 지금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더 더 점진적으로 법률 개정이랄지 이루어져야 아마 선생님들이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마련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많은 논의와 고민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서현아 앵커
취임 후에 처음 결재하실 사안으로는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를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근식 서울교육감
예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학습진단치유센터는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우리 학교 현장에서 발생했던 그런 교육 격차, 특히 이제 그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하는 그런 고민 끝에 제안한 그런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학습 진단 치유센터를 만들려면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결재를 내일 할까 이렇게 생각 중이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진단 결과에 따라서 서울의 튼튼한 그런 진단 결과에 따라서 전문가나 또는 대학이나 그런 연구단체들과 결합을 해서 의미 있는 진단 방안을 마련하고 또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그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순한 그 일제고사 방식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들의 어떤 문해력이나 수리력 같은 것들을 제대로 진단하고 학생에게 꼭 필요한 그러한 능력이나 교육은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이런 것들을 개별적으로 진단해야만이 의미 있는 그 개선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습진단치유센터 그 자체가 학생들에게 좀 더 안심하고 자기의 그 능력이나 또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그런 장치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서현아 앵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학습 진단 치유센터 내일 1호 결재 사안으로 염두에 두고 계신데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감님 마지막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들에게 앞으로의 포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예 존경하는 우리 학부모 여러분 선생님들, 또 우리 학생 여러분 저는 서울특별시 교육감으로서 모든 학생이 꿈을 키우고 또 모든 선생님들이 가르치면서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또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그런 학교 이런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학생 여러분 또 학생 우리 학생들은 미래의 그 꿈, 우리의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안전하고 차별 없는 그런 교육 환경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선생님들께 말씀드리면 여러분의 그 목소리가 교육의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로부터 현재의 교육 현장의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열심히 경청하겠습니다.
또 학부모님들께는 우리 자녀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최대한도 마련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고 우리 아이가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서울 교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자기가 갖고 있는 그런 잠재적인 능력을 최대한 계발해서 창의적인 인재로 클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사회가 꼭 필요한 인재로 더 나아가서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그런 인재로 키우고 싶다라고 하는 말씀을 감히 드리겠습니다.
희망이 가득한 또는 행복한 그런 교육공동체 이게 우리들의 중요한 과제이자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서울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상징성이 매우 큽니다.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교육을 위해 앞으로 좋은 정책 많이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교육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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