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벼락…” 한국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이 느낀 불만 1위

출처 : 뉴스 1

외국인 관광객 바가지요금
쇼핑 불만 전체의 25.8% 차지
여행 앱 이용 불만, 구글 앱 1위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인 지난 2019년 대비 94%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이 시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느낀 불만 중 상당수가 음식 등에서 비롯되는 ‘바가지요금’인 것으로 확인돼서 충격이다.

지난 15일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4 관광 불편 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 불편 신고 접수센터에 제출된 불편 사항은 총 1,54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1.1% 증가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의 신고 건수는 1,433건(92.9%), 내국인의 신고 건수는 110건(7.1%)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이 1,022건(66.2%)으로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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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시기인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대부분의 국가·권역에서 불편 신고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화권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중국이 해외여행 제한을 풀면서 중국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고, 여행 형태도 단체 관광에서 자유여행으로 바뀌면서 불편 신고가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접수된 신고 중 ‘쇼핑’(398건)이 전체 2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택시’(309건), ‘숙박’(258건), ‘공항 및 항공’(165건) 순이었다. 실제로 불편 신고가 가장 많았던 쇼핑에서는 ‘가격 시비’(23.1%), ‘불친절’(22.6%), ‘환불 및 제품 교환 요청’(14.6%)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한 일본인 관광객은 치킨 음식점에서 5만 3,000원어치를 포장 주문했으나 신용카드 결제 금액이 55만 3,000원으로 청구됐다는 사례를 제기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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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택시’와 관련한 불편 접수 이유는 ‘부당요금 징수 및 미터기 사용 거부’(60.2%), ‘운전사 불친절’(10.4%), ‘난폭운전 및 우회 운전’(8.7%) 등이 사유로 꼽혔다.

이에 대해 호주 관광객인 B 씨는 “심야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용산 호텔까지 이용했는데, 기사가 여러 차례 우회했고 총 10만 6,100원을 결제했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숙박 관련 불편 접수는 ‘시설 및 위생관리 불량’(34.5%), ‘예약 취소·위약금’(24.4%), ‘서비스 불량’(18.2%) 등이 뒤를 이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 찾기나 신분 인증, 결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은 길 찾기, 신분 인증, 결제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도 앱 이용 불편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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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여행 중 가장 불만족했던 앱은 구글맵(30.2%)이었다. 이어 네이버 지도(9.8%), 카카오 T(8.3%)가 뒤를 이었다. 구글맵의 주요 불만 사항으로는 ‘도보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31.2%)이 꼽혔다. 이는 구글맵이 국내에서 대중교통 길 찾기만 지원하고, 자동차 및 도보 길 찾기 기능은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글맵은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도 앱으로, 대부분 국가에서는 자동차, 대중교통, 도보 길 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제한하고 있어, 구글맵이 제한적인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2007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청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이에 구글 측은 지난 2월 다시 한번 5,000대 1 축척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을 요청했으며, 미국 컴퓨터통신 산업협회(CCIA)도 이를 지지하는 의견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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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관광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국이 ‘관광 갈라파고스’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구글맵은 해외 개별 여행객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만큼, 방한 관광객들이 한국에서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변화하는 방한 트렌드를 고려할 때, 지도 앱 문제는 관광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637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93.5%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전년 대비 48.4% 성장했다.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광 인프라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도 점차 커지고 있다.

‘K-바가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가격 투명성과 서비스 친절성 강화가 필요하며, 길 찾기 등 기본적인 여행 편의 제공 또한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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