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조합은 좀.." 모두 극구 반대한 ‘그것’ 넣어버린 KFC 신상 버거 정체

까르보 소스와 버거의 만남
까르보나라 소스에 진심
이 조합.. 괜찮을까?

안녕하세요! 밥심이에요. 오늘도 인스타를 흐린눈으로 슥슥- 넘겨 보고 있는 와중에.. 충격적인 신상을 발견해버렸어요. 아니 글쎄~햄버거에 까르보나라 소스를 넣었다지 뭐에요?

바로 KFC의 골든까르보버거인데요. 소고기 패티도 아니고 치킨 패티를 전문으로 하는 KFC에서 나온 신상이라니 더더 충격ㄴㅇㄱ~ 너무 궁금한 나머지 리뷰를 안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과연 어떤 맛일까요? 같이 고고씽!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매장이 온통 신상 까르보버거 포스터로 도배가 되어있는거에요 ㅋ.ㅋ 매장 앞 포스터, 키오스크, 키오스크 옆 미니 판넬, 매대까지 전-부 까르보 버거!

마치 까르보버거 지옥에 들어온 기분이여서 뭔가 웃기더라구요~ 이래서 이거 까르보버거 안 먹을 수가 없잖아요?! 바로 주문.

KFC
골든까르보버거
세트9,300원
단품 7,200원

그런데 주문을 하려는 순간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든 가격. 세트가 9,300원이요? 타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8,000원대 세트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버거도 만 원대 돌파인가요ㅜ.ㅜ

게다가 요 까르보버거 세트 칼로리가 거의 1,000칼로리에 육박하더라구요. 알았으면 단품 시켰을텐데, 다 먹고 알았... 요거 다이어터 금지 버거로 선정해야 할 듯!

보통 햄버거 두께는 야채빨(?)이잖아요. 양상추와 토마토가 큰 비중을 차지하죠. 그런데 골든까르보버거는 야채가 양파 뿐인데도 불구하고 꽤 두툼했어요! 그 중에서 패티가 지이인-짜 두툼★

얼른 무게도 재어봤어요. 293g으로 홈페이지 영양 정보인 282g보다 10g 정도 더 많더라구요! 뭔가 이득 본 기분 ㅎ.ㅎ

맘스터치 싸이버거의 기본 중량이 230g이고, KFC 징거버거가 235g인데 요 두 제품 모두 양상추가 가득 들어간단 말이죠? 게다가 징거버거는 토마토까지 들어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야채라곤 양파뿐인 골든까르보버거가 중량에서 압승!

구성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까르보소스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치킨패티가 끝.계란후라이라는 의외의 구성물이 신선했어요.

이런 간단하고 잉?스러운 조합으로 어떤 맛이 날지 더더욱 궁금하네요@_@

버거를 열어서 까르보 소스를 집중 탐구! 여기.. 까르보에 진심이잖아요? 밥심은 까르보 소스 좀 뿌리고 말 줄 알았는데, 후추에 양파에 베이컨까지 들어가 있더라구요.

와... 반숙이라니 미쳐따리 미쳐따! 게다가 그냥 반숙도 아니라 적.절.한 반숙이에요 여러분@@

치킨 패티는 그냥 보는 것보다 잘라서 단면으로 보니 더 두꺼운 게 실감났어요. 심지어 계란후라이마저 두꺼워요. 특란쓰나ㅋㅎ?

진짜 궁금했던 맛! 먼저 소스만 한 입 먹어봤는데, 잉? 이거 진짜 찐 까르보 소스잖아요? 밥심은 버거와 어울리게 커스텀 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까르보나라 파스타에서 맛보던 그 까르보 그대로의 맛이에요.

당황스러움을 잠시 뒤로 하고 치킨과 함께 냠! 오오오 은근 맛있더라구요! 치킨 패티가 꽤 매콤해서 그런지 까르보의 느끼함을 확! 잡아요.

이제 한 입 크게 뇸!

오.. 왜 잘 어울리죠? KFC에 방문하기 전 몇몇 후기를 먼저 읽어봤을 때는 느끼하다는 평이 많았어요. 또 이상한(?) 조합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맛있어요! 매콤하고 두툼한 치킨의 맛이 훅- 들어왔다가 점점 까르보의 향과 계란후라이의 녹진함이 느껴져요.

밥심은 느끼한 걸 잘 먹지 못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제 생각에는 다른 리뷰어 분들보다 소스가 덜 들어간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 요 버거는 까르보소스가 넘치는 것보다~ 패티와 번이 촉촉할 정도로만 넣는게 맛있을 것 같아요.

재구매의사 ★★★★ 3개 반 / 있음!

혹시 느끼한 걸 잘 못 드시는 분들이라면, 주문 시 직원 분께 따로 소스 양을 적게 요청하는 것도 꿀팁! 참고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