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양돈농장서 ASF 발생…"강원 전역 추가 발생 엄중한 상황"
조승현 기자 2024. 10. 14. 10:21
강원 화천군의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어제(13일) 오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의 양돈농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육 중인 돼지가 자꾸만 폐사하자, 농장주가 화천군에 신고했습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전체 사육 돼지 3504마리 가운데 16마리를 정밀 검사했습니다. 이 중 7마리에서 '양성'이 나와 최종 확진 판정을 내렸습니다.
올해 강원도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철원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국내 발생은 9번째로, 지난 8월 30일 경기 김포에 이어 44일 만의 추가 발생입니다.
방역 당국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소독에 들어갔습니다. 발생 농장에 있는 돼지 3504마리는 모두 살처분합니다. 이 작업은 늦어도 내일까지는 완료될 예정입니다.
발생지역인 화천군과 가까운 5개 시·군(강원 철원·양구·춘천
, 경기 가평·포천)에는 내일 밤 8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농장 반경 10㎞는 방역대로 설정됐습니다. 방역대 안에서는 6개 농가에서 모두 1만 6000여 마리 돼지를 기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동 제한과 집중 소독, 긴급 정밀 검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이번 ASF 발생 원인도 '야생 멧돼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강원도 내 양돈농장에서 추가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상황을 보고받은 뒤 "긴급행동 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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