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지하철역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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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명은 지역의 랜드마크와도 같은데요. 언제부턴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정차역을 알리는 방송을 듣다보면 노선도와 달리 은행이나, 학교, 병원 등이 함께 언급되곤 하는 것을 들어보셨을거예요. 이는 모두 광고의 일환이라 볼 수 있는데요.

지하철 광고를 떠올리면 흔히 전광판이나 역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 등만 생각할 수 있지만 역 이름에 따라 붙는 명칭들도 돈을 내고 사용하는 것이에요. 지하철 역명에 숨겨진 가치를 <시사위크> 마스코트 ‘모리’와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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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이름과 함께 언급되는 것을 ‘역명부기’라고 하는데요. 역명부기란 철도이용자가 철도역 인근의 시설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역명 아래에 괄호 형태로 표기하는 것을 말해요.

역명부기에 관한 세부운영기준이 마련된 건 지난 2010년 6월인데요. 당시 한국철도공사는 역이 위치한 지역의 대표성 및 공공성을 갖는 기관 등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역명부기를 도입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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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만 하더라도 공공성을 강조했기에 역명부기에 문턱은 높았는데요. 하지만 2020년 5월 역명부기 운영 규정이 개정되면서 기준이 완화되었어요.

△ 공공기관 및 공공시설 △병원, 관광 등의 시설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미풍양속을 저해하거나 지역주민의 반대 등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기관 등의 조건에 부합하면 역명부기를 신청할 수 있게 된거죠.

역명부기 입찰 가격은 역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번화가에 있거나 이용자가 많으면 입찰 가격은 상승하게 되요. 돈을 많이 쓴다고 해서 무조건 대상자로 결정되는 것은 아닌데요. 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최고가를 써내더라도 진행하지 못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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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역명부기 사업(2017년 기준)에서 가장 비싼 역 이름은 2호선 을지로입구역인데요. 당시 IBK 기업은행은 계약금(3년 기준) 3억8,100만원을 기록했다고 해요. 그 다음으로 비싼 역은 7호선 청담(한국금거래소) 역으로 계약금 3억6,210만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가장 적은 금액을 기록한 역은 1억 20만원의 8호선 단대오거리(신구대학교)역인데요. 5호선 마곡(홈앤쇼핑-1억600만원)역과 8호선 선촌(한솔병원-1억1,000만원)역 등도 1억원대를 기록했다고 해요.

역명부기 광고는 공익적 효과가 높고, 브랜드 노출효과가 높기에 참여한 기관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하는데요. 지하철역마다 지니는 가치가 다르다니 매우 흥미롭지 않나요? 내가 이용하는 역은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닌 역일지 추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시사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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