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직구-역직구 격차 커져…중국이 8배로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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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 직접 구매(직구)와 직접 판매(역직구)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해외에서의 '한류' 바람을 타고 역직구가 선전했지만, 비중이 큰 중국발 변수로 직구와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올해의 경우 해외직구와 역직구 간 금액 차가 21억5천만달러(약 2조8천197억원)로 오히려 작년(19억1천100만달러·약 2조5천63억원)보다 12.5%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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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에 미국·일본선 역직구 선전…20∼70% 증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올해 해외 직접 구매(직구)와 직접 판매(역직구)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의 거래에서 이러한 불균형이 도드라졌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해외직구 건수는 1억2천10만7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천943만4천건)에 비해 51.2%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33억4천200만달러(약 4조3천784억원)에서 39억1천700만달러(약 5조1천317억원)로 17.2% 늘었다.
중국발 직구액이 21억3천100만달러(약 2조7천937억원)로 지난해 동기(14억700만달러)보다 51.5% 급증했다. 해외직구 전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2.1%에서 올해는 54.4%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홍콩(1억9천400만달러)까지 포함하면 60%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미국발 직구액이 8억6천만달러(약 1조1천269억원·22.0%), 일본발이 2억6천900만달러(약 3천525억원·6.9%)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미국은 13% 준 반면에 일본은 13% 늘었다.
같은 기간 역직구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건수는 2천930만4천건에서 3천658만3천건으로 24.8%, 액수는 14억3천100만달러(약 1조8천760억원)에서 17억6천700만달러(약 2조3천171억원)로 23.5% 각각 늘었다.
국가별 역직구 금액을 보면 일본이 5억9천700만달러(약 7천831억원·33.8%)로 가장 많고 미국 4억7천만달러(약 6천165억원·26.6%), 중국 2억6천300만달러(약 3천450억원·14.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미국의 역직구 성장률이 70.3%로 가장 높았다. 일본도 19.9% 늘었다. 한국 패션과 화장품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끄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중국은 17%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건수도 5천319건에서 3천859건으로 27.4% 급감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 역직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해외에서의 '한류' 바람을 타고 역직구가 선전했지만, 비중이 큰 중국발 변수로 직구와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올해의 경우 해외직구와 역직구 간 금액 차가 21억5천만달러(약 2조8천197억원)로 오히려 작년(19억1천100만달러·약 2조5천63억원)보다 12.5%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과 거래에서의 격차가 컸다.
중국발 직구액은 역직구액보다 8배가량 많다. 금액 차는 18억6천800만달러(약 2조4천495억원)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중국보다 덜하지만, 마찬가지로 직구액이 역직구액을 3억9천만달러(약 5천114억원)가량 초과했다.
반면에 일본은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역직구액이 직구액보다 3억2천800만달러(약 4천297억원) 많았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동남아시아 1위 업체 쇼피,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까지 최근 한국에서의 역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직구-역직구의 불균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이 가장 많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직구가 가파르게 늘고 역직구는 정체 또는 감소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한 이런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도별 해외직구·역직구 추이
(단위:천건, 백만달러)
주요국별 직구·역직구액 추이
(단위: 백만달러)
주요국별 직구·역직구 건수
(단위: 천건)
(출처: 관세청)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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