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다더니 진짜 폭등했다" 돈냄새 맡은 투자자들 '이것' 상승 랠리 전망 분석

"오른다더니 진짜 폭등했다" 돈냄새 맡은 투자자들 '이것' 상승 랠리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던 금값 상승세가 최근 들어 한풀 꺾인 틈을 타, 은 가격이 급등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던 은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어 실물과 금융상품을 통한 은 투자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7월물 은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36.46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올해 초 대비 무려 24.6% 상승한 수치로 10일에는 장중 37.02달러까지 급등하며 2012년 2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고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SBS뉴스

전문가들은 은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 글로벌 무역불안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확대를 꼽고 있다.

산업 분야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은은 반도체, 전기전자 부품, 태양광 패널 등 첨단산업에 필수 소재로 활용되며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활용처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금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은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흐름도 뚜렷하게 보인다.

12일 기준 금-은 교환비율은 93.7배로 전년 동기(79.6배) 대비 큰 폭 상승했는데 이는 금 1온스를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은의 양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다. 같은 의미로 여전히 은이 금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당분간 은값 강세 이어질 가능성 높아

사진=SBS뉴스

국내 시장에서 역시 실버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실버뱅킹 상품은 올해 들어 고객 유입이 급증하면서 잔액이 지난해 말 445억 원에서 12일 기준 627억 원으로 약 41% 증가했다.

계좌 수도 같은 기간 1만 6천여 개에서 1만 8천580개로 증가했는데,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을 취급하고 있기에 은 투자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증권사를 통한 간접투자 상품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ODEX 은 선물(H) ETF'는 올해 들어 19.0% 상승했고, 삼성자산운용의 '레버리지 은 선물(H) ETN'은 같은 기간 36.7%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은값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실버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은 수요는 약 11억 6,410만 온스로 공급량(10억 1,510만 온스)을 1억 4,900만 온스 웃돌았다.

신한PWM도곡센터의 왕영이 PB팀장은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주요 생산국인 멕시코와 페루의 채굴량이 줄고 있어 공급 확대가 어렵다"라며 "향후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 약세가 심화돼 은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재조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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