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40대 부부의 이혼율이 가장 높은 이유

결혼한 지 10년 이상이 지나면 이제는 서로에 대해 다 알 것 같고, 익숙함이 곧 안정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 통계는 말한다. 이혼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40대라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고, 부모의 역할이 조금은 덜해질 때쯤, 감춰져 있던 불만과 외로움이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순하지 않지만, 공통적인 흐름은 분명히 있다.

1. 감정의 여유보다 현실의 피로가 더 커진다

40대는 사회적으로 가장 치열한 시기다. 일은 고되지만 책임은 무겁고, 경제적 부담은 줄어들 기미가 없다.

아이 문제, 부모 부양, 내 건강까지 챙겨야 하는 가운데 ‘부부 관계’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서로의 마음을 살피기엔 하루하루 버티기도 벅차다.

2. 대화보다 침묵이 익숙해진다

신혼 때는 말로 싸우더라도 마음을 확인하려 했다. 그런데 10년쯤 지나면 말이 줄어든다. 싸움도 없다. 그저 말이 없을 뿐이다.

피곤해서, 귀찮아서, 말해도 바뀌지 않을 걸 알기에. 침묵이 쌓이면 거리감은 깊어지고, 그 틈에 정은 말라간다.

3. 성격 차이가 아니라 ‘감정 결핍’이 이별을 만든다

이혼 사유 1위는 늘 ‘성격 차이’지만, 그 이면에는 ‘감정의 결핍’이 있다. 말 한마디, 손길 하나, 따뜻한 표현 하나가 사라졌을 때 사람은 외롭다.

그리고 그 외로움이 오래되면 분노보다 무감각이 찾아온다. 감정이 없는 관계는 더 이상 함께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4. 아이 중심의 생활이 부부 중심을 무너뜨린다

많은 부부가 아이를 키우며 부부로서의 정체성을 잃는다. 아이는 중심이 될 수 있어도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

부부는 ‘부모’가 되기 이전에 ‘함께 살아갈 사람’이다. 부부 사이가 단절된 채 유지되는 가정은 언젠가 무너진다.

5. 다른 삶의 가능성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40대는 인생의 반환점이다. 지금처럼 살면 남은 40년도 이럴 것 같다는 막막함. 반대로, 지금이라도 바꾸면 남은 인생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기대.

그래서 누군가는 관계를 버티고, 누군가는 관계를 버린다. 이혼은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인 생각의 결과일 뿐이다.


40대의 이혼은 돌발이 아니라 축적이다. 말하지 않아서, 표현하지 않아서, 너무 익숙해져서 사랑을 잃어버린다.

부부 관계는 노력하지 않아도 유지되는 게 아니라, 노력하지 않으면 멀어지는 관계다. 버티는 게 아니라, 다시 마음을 쓰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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