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재미없길래 평점이 2.4점?" 170억 쏟아붓고도 손익분기점 못넘은 영화

현빈과 장동건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대스타의 만남, 그리고 조선시대라는 시공간에 좀비를 결합한 독창적인 설정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2018년에 선보인 영화 창궐입니다.

조선판 좀비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며 야심 차게 출격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막대한 제작비와 화려한 출연진을 갖추고도 흥행 참패를 빚어야 했던 이 작품이 남긴 과제들을 살펴봅니다.

2018년 10월에 개봉한 영화 창궐은 총 제작비 약 17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액션 블록버스터였습니다.

당시 투자 배급사와 영화계에서 거론된 손익분기점은 약 380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극장가 최종 누적 관객 수는 약 160만 명에 그치며, 목표로 했던 손익분기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화려한 스케일과 물량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붙잡는 데는 실패한 셈입니다.

이 작품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현빈과 장동건의 첫 영화 공조 때문이었습니다.

현빈은 위기에 빠진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을 연기했으며, 장동건은 왕권을 집어삼키려는 절대 악 김자준으로 분해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조우진, 김의성, 정만식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명품 조연들까지 대거 가세하여 완벽한 출연진 진영을 꾸렸습니다.

하지만 충무로를 대표하는 티켓파워 스타들의 조합만으로는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온전히 사로잡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영화는 밤에만 활동하며 사람을 물어뜯고 전염시키는 식인 괴수 야귀라는 독특한 크리처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햇빛을 견디지 못하고 소리에 반응한다는 설정은 조선시대라는 역사적 배경과 맞물려 시각적인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지만 개봉 당시 관객들 사이에서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 부산행의 조선시대 버전이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었습니다.

새로운 소재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완전히 차별화된 서사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창궐은 야귀 무리와 맞서는 주인공들의 현란한 검술 액션, 대규모 전투 장면, 그리고 실감 나는 좀비 특수분장 등 볼거리 측면에서는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생하며 완성한 시각적 완성도는 나름의 박진감을 선사했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미장센과 시각 효과가 많다는 점과 탄탄한 각본을 통해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깊이 몰입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극 중반부로 갈수록 반복되는 전개와 평면적인 인물 묘사 등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약 380만 명이라는 높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160만 명 선에서 멈춰 선 창궐의 사례는 영화 산업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리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붓고 당대 최고의 스타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할지라도,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스토리텔링과 개연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해외 판권 판매 등을 통해 일부 손실을 만회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이 작품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지녀야 할 본질적인 경쟁력이 무엇인지 묵직한 숙제를 남긴 채 극장가에서 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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