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케어 기업, 중동 공략 `동분서주`

이미선 2024. 10. 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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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오일머니'를 벌어들이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중동 지역은 높은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의료 산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딥노이드는 중동에서 두바이 외에도 쿠웨이트 의료AI 솔루션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올해 초 UAE 두바이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4'에 참가해 중동 지역에서의 파트너십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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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의료기기 13억달러로 성장
'아랍헬스' 참가해 파트너십 확보
딥노이드 두바이 지사. 딥노이드 제공.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오일머니'를 벌어들이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중동 지역은 높은 소득 수준을 기반으로 의료 산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꼽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UAE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10억3160만달러에서 2026년 13억376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케어텍은 일찌감치 중동 시장을 공략해 K-헬스케어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케어텍은 2014년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과 의료정보시스템(HIS)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병원정보시스템 수출길을 개척했다. 이후 국가방위부의 '온콜로지 모듈'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중동 시장에서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이 총 매출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최근 두바이에 지사를 설립했다. UAE와 GCC 지역에서 AI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함이다. 딥노이드는 폐질환 스크리닝 솔루션 '딥체스트(DEEP:CHEST)' 등을 바탕으로 의료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UAE 등 GCC 지역의 원격판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업계에 따르면 GCC 원격 판독 시장은 2021년 약 8900만달러에서 2028년엔 2억28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딥노이드는 중동에서 두바이 외에도 쿠웨이트 의료AI 솔루션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글로벌 전시회나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사 제품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GCC 지역에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해 현지 유력 의료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또다른 의료 AI 기업 루닛은 지난해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전략사업인 '헬스케어 샌드박스'에 참여했다. 현재 사우디 전국 150개 가상병원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뷰노는 지난 4월 UAE 국군병원에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은 올해 초 UAE 두바이에서 열린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4'에 참가해 중동 지역에서의 파트너십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향후 투자 유치를 통해 중동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웨이센은 최근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및 벤처캐피탈을 운영하는 스파크랩그룹의 사우디펀드 국내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펀드는 사우디 정부가 전액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센은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AI 내시경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제품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확보한 중동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으로 중동 시장 내 AI 위·대장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를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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