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 무대 vs 메가 신화 도전, 흥국생명-정관장 챔프전 5차전 '운명의 날'

최대영 2025. 4. 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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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무대이자, 정관장 메가의 아시아 쿼터 신화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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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무대이자, 정관장 메가의 아시아 쿼터 신화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남자부 챔피언은 현대캐피탈로 결정된 가운데,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이번 시즌 V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의 고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V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며 V리그를 평정했다. 이후 일본, 유럽,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연경은 V리그 복귀 후에도 흥국생명을 꾸준히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지만, 아쉽게도 2020-2021, 2022-2023, 2023-2024시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2025시즌 은퇴를 앞둔 김연경은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챔피언결정전 1~4차전에서 김연경은 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다인 99점(공격 성공률 47.54%)을 올리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공격 성공률은 양 팀 통틀어 1위에 해당한다. 흥국생명이 우승을 차지하면 김연경은 2008-2009시즌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하게 은퇴할 수 있다. '마지막 승부'를 앞둔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반면, 1, 2차전을 내줬지만 3, 4차전을 연이어 승리하며 극적으로 5차전까지 끌고 온 정관장은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무릎),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발목), 리베로 노란(허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통증을 참고 코트 위에서 혼신을 다하는 정관장 선수들은 고비 때마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를 바라본다.

메가는 챔피언결정전 1~4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116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메가 역시 허리 통증을 안고 뛰고 있지만, 동료들의 염원을 담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정관장이 5차전에서 리버스 스윕(역전 우승)을 달성하면 메가는 V리그 아시아 쿼터 선수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는 역사를 쓸 수 있다.

역대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놓친 경우는 단 한 번뿐이었다. 2022-2023시즌 흥국생명이 1, 2차전을 승리하고도 3, 4, 5차전을 한국도로공사에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2년 전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멋있고, 우리 선수들의 부상 투혼도 감동적이다. 올해 V리그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두가 박수 칠 수 있는 명승부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5년 봄, 배구 코트 위에서 벚꽃 엔딩을 맞이할 팀은 어디가 될까. 8일 펼쳐지는 단 한 번의 맞대결에 배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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