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준중형 세단 시장을 주름잡았던 쉐보레 크루즈. 2018년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조용히 사라진 이 모델이, 최근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종 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이 크루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이번 복귀 예상도는 기존 대비 한층 커진 전장(4665mm)과 날렵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끕니다. 듀얼 포트 그릴, 슬림한 LED 헤드램프, 스포티한 리어램프 구성까지,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며, 유럽 오펠 플랫폼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주행성도 개선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죠.
실내는 8인치 마이링크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실용적인 구성을 보여줍니다. 2열 열선 시트와 에어덕트 등 편의사양은 챙겼지만, 플라스틱 소재 중심의 마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고급 세단의 감성을 기대했던 소비자라면 실내 품질에서 다소 불만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주행 성능에 있어서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던 이전 모델의 강점을 계승할 경우, 여전히 강한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실용성 위주인 아반떼와는 또 다른 방향성으로 시장 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물론 시장은 여전히 SUV와 전기차가 강세입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크루즈의 빈자리를 대체한 것처럼, 세단의 복귀는 전략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디자인, 주행 성능,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SUV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크루즈의 부활, 아직 가능성은 살아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