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분 동안 '유효슛 0' 네덜란드, '원샷원킬'로 겨우 살았다[월드컵 나우]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네덜란드가 유효슈팅 하나 없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와 함께 승리와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에 나온 첫 유효슈팅이 골로 이어지면서 기사회생했다.
네덜란드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코디 각포, 후반 추가시간 9분 데이비 클라센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8위의 강호 네덜란드는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스페인에 무릎 꿇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선전하며 3위를 차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역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은 네덜란드는 이번에 버질 반 다이크를 앞세운 수비와 높은 점유율을 중시하는 스타일을 앞세워 다시 대권을 노린다.
하지만 이날 상대인 세네갈도 만만치 않았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측면을 공략하면서 크로스 공격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도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쪽은 네덜란드였다. 전반 19분 후방에서 걷어낸 공을 네덜란드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이 세네갈 진영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잡아냈다.
이어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쇄도하는 스티븐 베르하위스에게 내줬고 베르하위스가 세네갈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반대편 침투하는 프랭키 더 용을 향해 넘어지면서도 오른발 패스를 보냈다. 더 용이 박스 안 왼쪽에서 골키퍼와 마주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달려오는 수비수를 피해 접는 드리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치면서 세네갈 수비가 공을 걷어내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생각이 많았던 장면.
이 장면은 네덜란드의 전반전 가장 좋은 득점 기회였다. 그만큼 기회 창출과 결정력에서 아쉬웠다는 말도 되지만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네덜란드는 오히려 세네갈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실점 위기까지 있었다. 또한 후반 38분까지 유효슈팅 없이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의 첫 슈팅이 선제골로 이어졌고 주인공은 떠오르는 신예 코디 각포였다.
후반 39분 세네갈 진영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더 용이 올린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박스 안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침투한 각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네덜란드에 1-0 리드를 안겼다. 세네갈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가 펀칭으로 크로스를 쳐내려 했지만 각포의 머리가 더 빨랐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데이비 클라센의 추가골까지 더해 가까스로 승점 3점을 가져간 네덜란드다.
당초 네덜란드는 A조 1강으로 여겨졌다. 유럽 예선 G조 1위로 가볍게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사실상의 시드국 입장이 됐다. 가장 큰 경쟁자인 세네갈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무패 우승을 이뤘지만 주포인 사디오 마네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에콰도르는 4포트로 남미 팀 치고는 상대적 약체였다. 카타르는 개최국이지만 월드컵 첫 출전에 전력도 A조에서 가장 약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만약 네덜란드가 첫 경기부터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면 A조는 시작부터 혼돈으로 빠질 가능성이 열릴 수 있었다. 21일 개막전이자 같은 조 상대들의 경기였던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대결에서 에콰도르가 2-0으로 먼저 승리를 신고했다. 네덜란드가 2차전에서 기세가 오른 에콰도르를 상대하며 부담을 안을 수 있고 세네갈을 최약체로 여겨지는 카타르를 2차전에서 만나 승점을 쌓을 기회를 맞이하기 때문에 16강 진출팀을 쉽사리 점칠 수 없게 된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네덜란드가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세네갈이 카타르를 꺾는다면 네덜란드의 16강 진출을 마냥 확신할 수는 없게 된다. 설령 3차전까지 모두 마친 뒤 네덜란드가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된다고 해도 2차전에서 16강을 확정 짓지 못한 경우에는 3차전에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만약 조 2위로 올라간다면 B조 1위가 예상되는 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를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날 각포의 결승골로 천금 같은 승리를 거두며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이할 걱정은 아직 하지 않아도 된 네덜란드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듯했던 순간 극적으로 살아난 '오렌지 군단'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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