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시선을 멈춰 세운 롤스로이스
그랜저를 닮은 테일램프, 논란의 중심에 서다
호불호를 가른 풀 커스텀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라는 이름에는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가 존재한다. 절제된 디자인, 전통적인 비율, 그리고 쉽게 손대기 어려운 분위기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공개된 한 대의 롤스로이스가 이 익숙한 공식을 단번에 흔들었다. 외관을 둘러본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먼저 나온 반응은 놀라움이었다. 이유는 의외의 부품, 바로 현대 그랜저를 떠올리게 하는 테일램프 때문이다.

문제의 차량은 롤스로이스 던을 기반으로 한 풀 커스텀 모델이다. 미국 튜닝샵이 제작한 이 차는 와이드바디와 화이트 컬러, 과감한 조명 구성으로 기존 던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든다. 특히 후면부에 적용된 가로형 라이트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이 조합이 가능한가”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던 에로스’로 불린 풀 커스텀 프로젝트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차량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위치한 튜닝샵 ‘creativebespoke’가 제작한 롤스로이스 던 기반 풀 커스텀 모델이다. SNS에서는 ‘Rolls-Royce Dawn Eros’라는 이름으로 소개됐으며, 외관부터 실내까지 대부분의 요소가 새롭게 구성됐다. 기존 롤스로이스가 지켜온 절제된 분위기보다는, 강한 시각적 임팩트를 전면에 내세운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공개 직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외관은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한 와이드바디 패키지가 핵심이다. 펜더와 사이드 스커트가 크게 확장됐고, 전면부는 레이저 패턴이 적용된 범퍼와 그릴로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 중앙에는 점등 방식의 롤스로이스 로고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보조 램프와 과감한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기존 던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든다. 전통적인 롤스로이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구성이다.
그랜저를 떠올리게 한 후면 디자인

논란의 중심은 단연 후면부다. 기존 던의 우아한 테일램프 대신, 차량 전체를 가로지르는 얇은 라이트 바가 적용됐다. 이 디자인이 현대 그랜저 GN7의 테일램프와 유사하다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가 확산됐다. 트렁크 리드와 디퓨저 역시 와이드바디와 이어지도록 새로 설계돼, 원형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를 줬다. 이 선택은 호불호를 강하게 갈라놓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내 역시 외관 못지않게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인테리어는 cb_autosalon이 담당했으며, 대시보드부터 시트, 도어 트림까지 레드와 오렌지 계열 가죽으로 전면 리트림됐다. 색감 대비가 강한 구성으로, 화이트 외관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헤드레스트와 킥플레이트에는 전용 엠블럼이 추가됐고, 이 인테리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커스텀 박람회 'SEMA SHOW'에서 별도로 소개될 정도로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로 다뤄졌다.
성능보다 존재감에 초점을 맞춘 구성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본이 되는 롤스로이스 던은 6.6리터 V12 엔진을 사용하며, 블랙 배지 기준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갖춘 모델이다. 이번 커스텀 차량 역시 엔진 튠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로젝트의 초점은 성능보다는 디자인과 존재감에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4인치 단조 휠과 로우다운 세팅 역시 쇼카 성격을 강조하는 요소다.
creativebespoke는 이 차량이 판매 중이라고 밝히며, 가격은 개별 문의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기본 차량 가격에 와이드바디, 도장, 인테리어, 휠 등을 더하면 상당한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롤스로이스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와 “커스텀의 자유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