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 겨울 철새 큰고니 찾아왔다

신건호 기자 2026. 5. 2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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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사례로 관찰 의미 커져
순천만 연꽃복원습지에 겨울철 새 큰고니가 확인됐다./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만연꽃복원습지에서 겨울철새 큰고니 1마리가 확인됐다.

큰고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보호종으로, 통상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국내에서 겨울을 난 뒤 북쪽 번식지로 이동하는 종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5월에 모습이 포착되면서 계절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로 기록됐다.

관찰된 개체는 어린 새로 추정되는데 순천만 내 농경지를 사들여 조성한 연꽃복원습지에서 발견된 점이 주목된다.

해당 공간에서 큰고니가 직접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복원습지는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조성된 생태 복원지로 순천시는 기존 농경지를 연꽃이 자라는 습지와 개방된 수면으로 전환해 철새와 습지 생물의 서식 기반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얕은 수심 구조는 큰고니가 먹이를 찾고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례는 복원습지가 야생 생물의 임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철새가 계절을 벗어나 머무는 현상은 환경 변화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순천시는 현재 해당 개체의 건강 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먹이활동 여부와 이동 경로, 부상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체류를 돕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 시기에 어린 큰고니가 복원습지를 찾은 것은 서식지 기능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만에는 겨울철새인 흑두루미 1쌍도 남아 있는 상태로 순천시는 두 종의 움직임을 함께 관찰하며 서식 환경 유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신건호 기자 gun7@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