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와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계약서, 증명서, 출입국 관련 서류 같은 문서를 외국어로 번역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행정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문서는 단순 번역이 아니라 법적 효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 지식이 있는 번역가가 필요합니다. 이런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가 바로 외국어번역행정사입니다. 외국어 능력과 행정 절차 이해를 동시에 요구하는 자격으로, 글로벌 환경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국어번역행정사가 하는 일
외국어번역행정사는 각종 행정기관 제출 문서, 계약서, 증명서 등을 외국어로 번역하거나 외국어 문서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을 맡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한국에서 회사를 설립하려고 할 때 필요한 서류를 번역해주거나, 유학·취업을 위해 출국하는 한국인의 서류를 외국어로 번역해주는 것이 대표적인 업무입니다. 단순 번역과 달리 공적 효력이 필요한 서류를 다루는 만큼 책임감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자격 취득 절차와 시험 과목
외국어번역행정사가 되려면 행정사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기본 구조는 일반행정사와 같지만, 2차 시험에서 ‘외국어번역행정사’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뉩니다.
1차 시험: 헌법, 민법총칙, 행정법총론 (객관식, 5지선다형)
2차 시험: 행정절차론, 사무관리론, 외국어번역행정사 과목(주관식 논술형)
응시 자격에는 별다른 제한이 없어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어 실력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하고, 법률·행정 지식까지 겸비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은 편입니다.
시험 난이도와 준비 방법
1차 시험은 기초 법학 지식을 중심으로 출제되며, 객관식이라 상대적으로 준비가 수월합니다. 그러나 2차 시험은 논술형이라 실제로 답안을 서술하는 연습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외국어번역행정사 과목은 언어 능력과 법적 이해를 동시에 평가하기 때문에, 단순한 번역 능력만으로는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기출문제 분석과 함께, 실제 서류를 번역해보는 훈련이 큰 도움이 됩니다.
활동 분야와 전망
외국어번역행정사는 번역과 행정 업무가 결합된 특수한 자격이기 때문에, 활동 범위가 넓습니다. 주로 법인 설립, 출입국 관련 업무, 국제계약, 해외 진출 기업 지원, 유학·취업 서류 번역 등에서 전문성을 발휘합니다. 개인 사무소를 열어 독립적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법무·세무·행정 사무소와 협업하기도 합니다.
국제 교류가 계속 늘어나면서 외국어번역행정사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 능력을 갖춘 경우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높습니다.
수입과 커리어 전망
외국어번역행정사의 수입은 의뢰 건수와 전문 분야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월 200만 원대 수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확보하면 월 500만 원 이상, 연 6천만 원 이상도 가능합니다. 특히 기업이나 기관과 장기 계약을 맺거나 특정 언어·분야(예: 특허 문서, 법률 계약)에 특화되면 더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외국어번역행정사는 단순한 번역가가 아니라, 법적 효력이 필요한 문서를 다루는 전문가입니다. 외국어 능력과 행정 지식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은 쉽지 않지만, 자격을 취득하면 국제화 시대에 꼭 필요한 전문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언어와 분야에 특화된다면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매력적인 자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