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아내가 세 아들 살해 "면회 거절해 이유 몰라..공황+극단적 생각"(특종세상)[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김태형이 아내의 손에 세 아들을 잃은 이후 10년 간의 근황을 전했다.
9월 22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49회에서는 배우 김태형이 아내로 인해 세 아들을 잃은 충격적인 사연과 근황이 최초 공개했다.
2012년 8월 13일, 경기도 안양의 한 모텔에서 8, 6, 3살 삼형제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범인은 삼형제의 어머니인 김모씨, 바로 KBS 드라마 '태조 왕건'에도 출연한 적 있는 1993년도 방송국 공채 탤런트 출신 중견배우 김태형의 아내였다.
사건 이후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던 김태형은 10년 만의 근황을 전했다. 여든 넘은 노모, 올해 초 식구가 된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그는 친구의 권유로 6개월 전부터 아파트 분양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었다.
김태형은 배우 일을 관둔 것에 대해 "자의적으로 연기 활동을 그만둔 건 아니"라면서 "개인 가족사가 있어서 좀 사람도 기피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었다. 생활 자체가 영위가 안 되더라. 그때 공황장애도 오고 운전을 하면 매일 다녔던 길인데 엉뚱한 길로 가서 혼자 '여기가 어디지?'하기도. 상당히 공황 상태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김태형은 이 모든 비극을 몰고 온 아내에 대해 "좋은 엄마였다. 제 기억으로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사치를 한다든가 그런 것 없이 아이들한테 정말 잘해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날 김태형은 문득 아내의 변화를 감지했다. "아이들이 클 때쯤 내가 제일 바쁠 때. (아내가) 아이들 대하는 게 조금 거칠어지고 짜증을 많이 내는 걸 느꼈다"고. 이런 아내는 말도 없이 집을 나가 '애들하고 바람 쐬러왔어 이따가 밤에 갈 거예요'라는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남기곤 연락 두절이 됐다. 경찰에 가출 신고를 하고 기다리길 일주일 경기도 한 모텔에서 연락이 왔다.
김태형은 "'아내분 찾았습니다'라고 해서 '애들은요?'라고 하니 한동안 말이 없다가 '잘못됐습니다'라고 하더라. 어디 어디로 와서 확인해달라고. 싸하고 어떤 감정이 드는 게 아니다. 안 당해본 사람은 말로 표현을 못 한다. 그냥 패닉이다. 그냥 혼이 나가 있는 거다"라고 당시 받은 충격을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가는 그날부터 찾아서 장례 치르는 날까지 정확히 10일 정도 걸렸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진짜 술만 먹었다. 그 정도 되니까 내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안 하더라도 하루이틀만 더 먹으면 진짜 가겠더라. 그 정도의 상태였다. 뭘 생각하고 말고 그런 게 없고, 그냥 끝내는 거만 생각이 들었다"고 그때의 심경을 밝혔다.
"저는 납골당도 안 했다. 왜냐면 제가 아이들을 납골당에 보관해 놓으면 매일 거기 가서 울고 있을 것 같아서. 못 견디고 내가 이겨낼 수가 없다. 근데 지금은 약간 아쉽긴 하다. 10년 정도 됐지 않냐. 10년 정도 됐으면 한 번쯤은 가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이날 김태형은 세 아들을 유골을 뿌렸던 곳, 나비동산을 찾았다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이어 벽을 짚고 한참을 괴로워하더니 돌연 촬영을 거부, 발길을 돌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못 가겠더라. 왜 못 가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그때 기억이, 그런 게 두려운게 아닌지. 거기만 가면 머뭇머뭇거리다가 결국 돌아오고 서너 번 갔었다. 입구까지 갔다가 멀리서 돌아오고 했는데 못 가겠더라"고 눈물로 토로했다.
그날밤 김태형은 '울보 아빠! 사랑해'라는 제목의 노트에 세 아들을 위한 글을 적었다. 김태형은 "아이들과 헤어진 다음에 그때부터 그립거나 (할 때) 써 내려갔는데 한동안 못 썼는데, 딱 10년이 되는 날 그래도 뭐라도 좀 남겨놓고 싶어서 한자 끄적거려 본다. 근데 글이 잘 안 써진다"면서 눈물 흘렸다.
김태형은 노트에 뭐라고 썼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천국에서 만나자고 적었다"고 답하다가 오열을 시작했다. 그는 "그러니까 저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 제가 지옥 가면 못 만나니까. 매일 새롭게 다짐하고 회개하고 꼭 천국에서 다시 만나, 저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런 김태형은 가장 힘들게 한 건 여전히 아내의 살해의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는 "저는 지금도 모른다. 그리고 그걸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기자들 가십 거리로 좋잖나. 그게 생활비가 부족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렇게. 그것만큼은 제가 못 견디겠더라"고 토로했다. 당시 아내는 김태형이 이유를 묻고자 면회를 갔으나 거절했다.
김태형은 그대로 자랐으면 지금쯤 18살이 되었을 아들을 잠잠히 상상했다. 이어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 사람도 어찌 보면 무슨 인생의 날벼락이냐. 물론 본인이 직접적인 죄를 졌지만 용서는 내 마음에서 떠난 지 오래. 증오, 분노 응어리가 떠났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거밖에 없더라.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용서를 하는 게 아니라 견디는 거더라"고 현재 아내를 향한 마음을 밝혔다.
김태형은 "저도 10년 전 그 당시엔 극단적인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기회만 닿으면 그 정도로 생각을 했다. 그걸 이길 수 있었던 힘이 첫 번째로 부모님. 내가 잘못되면 우리 부모님까지, 아이들 셋을 지켜주지 못한 아빠로서의 죄책감도 견디기 힘든데 그걸 감당할 수가 없겠더라. 마음을 고쳐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다만 세 아들만은 여전히 김태형의 마음에 깊숙하게 남아 있었다. 그는 "자다가 꿈에 문득 나타나고 그러면 누운 채로 엉엉 운다. 보고 싶거나 그럴 때는 많이 우는 것 같고 술 먹고 잊으려 해보고 별짓을 다 해봤는데 제 뜻대로 되지 않더라. 고통은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김태형은 과일맛 추잉캔디를 사들고 다시 한 번 세 아들을 보낸 나비동산에 찾았다. 여러 번 멈추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그는 전과 달리 결국 나비동산에 들어서는데 성공, 울음을 참으려 가쁨 숨을 몰아쉬다가 앞서 사온 생전 아이들이 좋아했다는 추잉캔디를 앞에 놓아줬다.
그러곤 "열심히 살다 너희들 만나러 갈게. 기다려. 반드시 기다려"라고 약속, "아빠 간다"며 도망치듯 다급히 나비동산을 벗어나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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