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는 유승민 견제…‘2말3초’ 전당대회, 룰 바꾸자는 ‘윤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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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대통령실의 뜻에 따라 내년 2월말 또는 3월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핵관을 중심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대척점'에 서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전당대회 '룰 변경'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윤핵관들은 내년 2월말 3월초가 적절하다는 뜻을 윤석열 대통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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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대통령실의 뜻에 따라 내년 2월말 또는 3월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핵관을 중심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대척점’에 서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전당대회 ‘룰 변경’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예산 국회가 마무리되면 우리도 전당대회 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오는 12월1일 회의에서 전당대회 시점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시점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3월12일 이전이 유력하다. 최근 윤핵관들은 내년 2월말 3월초가 적절하다는 뜻을 윤석열 대통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도 이에 공감했다고 한다. 당 지도부 핵심 의원은 29일 <한겨레>에 “한다고 결정하면 한 두 달이면 준비할 수 있으니 (2말3초 전당대회가)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윤핵관이 ‘윤심’을 등에 업고 발 빠르게 전당대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뚜렷한 대세론을 형성한 친윤계 당권주자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권주자들이 모두 ‘도토리 키재기’라 용산도 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누가 봐도 지금 사람이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지난 7~8일 코리아리서치·엠비시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 가운데 최근 ‘반윤’ 행보를 가속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2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11.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9.3%) 순이었다. 당내에서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1.2%에 그쳤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대상을 좁히면 나 전 의원이 22.3%, 안 의원이 15.8%, 유 전 의원이 8.8%로 순위가 뒤집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이 때문에 윤핵관을 중심으로 당원의 뜻이 더 많이 반영되도록 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원 70%, 일반 국민 30%인 현행 룰을 당원 90%, 일반 국민 10%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윤핵관의 ‘공적’인 유 전 의원이 출마한다고 해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한 친윤계 의원은 <한겨레>에 “(룰변경에) 동의한다. 책임당원들을 중심으로 당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요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지도부에서도 룰 고민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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