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비정규직 비중' 역대 최고…"시간제 근로 확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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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채용 (사진=연합뉴스)]
20대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으로, 비중이 역대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은 146만1천 명이었습니다.
이는 20대 임금근로자 338만9천 명 중 43.1%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 비중입니다.
20대 비정규직은 8월 기준으로, 2014년 106만9천 명에서 2017년 115만7천 명, 2020년 128만3천 명, 지난해 142만3천 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정규직은 같은 달 기준 2014년 227만5천 명에서 2018년 235만3천 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 211만6천 명 등으로 감소해왔습니다. 올해는 192만9천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0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10년간 정규직은 34만6천 명 줄었는데 비정규직은 39만2천 명 늘어난 겁니다.
같은 기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한 임금근로자는 4만5천 명 증가했습니다.
20대 고용률은 58.2%에서 올해 61.7%로 높아져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가장 높았습니다. 비정규직 증가가 이와 같은 고용 호조를 이끈 셈입니다.
근로형태별로 보면 20대 비정규직 중 시간제 근로자가 81만7천 명으로 10년 전보다 40만1천 명 증가해 한시적 근로자(23만9천명), 비전형 근로자(-1천명)보다 많이 증가했습니다.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2.4%에서 24.1%로 2배 가까이로 상승했습니다.
20대 비정규직 증가의 대부분이 시간제 근로 형태의 확산으로 보여집니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의 소정 근로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짧게 일하는 근로자를 말합니다.
전체 비정규직 중 비정규직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택했다는 비중은 66.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겁니다.
자발적 사유 중에서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비율이 59.9%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고용 시장이 신입보다 경력직, 정기 공채보다는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들이 관련 경력을 쌓기 위해 비정규직에 이전보다 많이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20대 '쉬었음'은 지난 8월 43만8천 명으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습니다. 다른 연령대는 비정규직 비중이 감소했습니다.
비정규직 비중이 역대 최고였던 때를 보면 8월 기준으로 30대는 2004년(32.2%), 40대는 2005년(36.3%), 50대는 2004년(43.4%)이었다. 60세 이상은 2021년(73.7%)이었습니다.
KDI 관계자는 "그간 높았던 취업자 등의 증가세가 조정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통상 이럴 때 20대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비정규직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그러한 맥락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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