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챗GPT 활용원칙' 만든다…이대에 정책연구 의뢰

김정현 기자 2023. 3. 17.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육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Chat)GPT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만들기 위해 정책연구에 착수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주 중 정책중점연구소인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에 수시연구과제를 의뢰해 '챗GPT 등 AI 기술의 교육적 활용 방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습자가 본인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긍정적 교육적 경험을 하기 위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고려대, 전날 가이드라인 공개…기대·우려 교차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직원 대상으로 열린 디지털(게릴라) 포럼에서 직원들이 Chat GPT를 시연하고 있다. 2023.02.1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Chat)GPT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만들기 위해 정책연구에 착수한다. 교수법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와 표절 악용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결론에 관심이 모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주 중 정책중점연구소인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에 수시연구과제를 의뢰해 '챗GPT 등 AI 기술의 교육적 활용 방안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챗GPT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니 모으고 토론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동향 조사 등 활용을 위한 기본 원칙의 틀을 잡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Open AI)가 지난해 11월 챗GPT를 공개한 이후 교육계에서도 활용성과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험 답안지(에세이)를 써 제출했다는 해외 사례가 알려지면서 표절 방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챗GPT 사용을 막는다고 부정행위를 잡아낼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검색 등 좋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제부터 좋은 질문을 던지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우리 대학가 논의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는 전날인 16일 '챗GPT 등 AI의 기본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학습자가 본인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긍정적 교육적 경험을 하기 위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했다.

고려대 가이드라인을 보면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도 "수업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학습 목표에 따라 수업 교수자가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강의계획서에 활용 원칙을 명시하고 학생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정했다.

다만, ▲표절, 부정행위 등 학문적 진실성 위반 ▲의존에 따른 비판적·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저하 ▲부정확하고 편향된 정보 습득 ▲고착화된 고정관념의 강화 등은 부정적인 영향으로 꼽았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2023학년도 고려대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2023.03.17. ks@newsis.com

표절 방지책도 제시했다. ▲사용자는 연구윤리 또는 학습윤리를 반드시 준수할 것 ▲수업 초반에 학문적 진실성 위반 행위 방지와 AI의 윤리적 사용 교육 실시 ▲인터뷰와 설문조사 등 챗GPT가 대신하기 어려운 과제 제시 ▲동료와 교수 피드백을 과제에서 어떻게 반영했는지 전반적 과정 서술 등이다.

고려대는 "기술의 확산을 막기보다는 이를 합리적으로 수용하고, AI를 이용해 능동, 참여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역시 챗GPT를 규제하거나 금지하기보다 올바른 활용을 위한 원칙을 만들자는 분위기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인공지능(AI) 등 에듀테크 기술에 호의적이다. 지난 2월23일에는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방안을 골자로 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6일 국회 업무보고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지식전달에만 집중하고 암기력을 요구하는 교육 방식을 가진 나라가 챗GPT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답하며 교육개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정제영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장(교육학과 교수)은 "챗GPT는 교육적으로 의미있게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서 많은 활용이 예상된다"며 "다만 챗GPT가 가진 한계와 현장의 우려도 있으므로 이를 종합적으로 논의해 교육적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교육부는 지난 14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생성형 AI,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주제로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제영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장이 주제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토론회 화면 갈무리). 2023.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