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후계자 떴다? 기아 타스만 기반 정통 SUV 개발 충격"

기아가 정통 SUV 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호주 현지 매체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기아가 픽업트럭 ‘타스만’을 기반으로 한 바디 온 프레임 SUV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토요타 프라도·포드 에베레스트·랜드크루저와 경쟁할 국산 정통 SUV 탄생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타스만은 이미 호주 시장에 픽업트럭 형태로 출시돼 2.2L 디젤 터보 엔진,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최상위 X-Pro 트림은 통풍·열선 시트, 하만카돈 오디오,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급 SUV급 사양을 갖추며 단순 상용차를 넘어선 고급화 전략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양은 향후 SUV 버전에도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는 픽업과 바디 온 프레임 SUV 시장이 매우 강세인 지역이다. 5월 판매 기준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가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당 세그먼트 수요가 높다. 타스만이 이곳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진다면, 기아의 SUV 개발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SUV는 타스만과 동일한 새시 플랫폼을 공유하며, 7인승 구성과 고급 편의사양 중심의 패키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엔지니어링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 파생모델이 아니라, 사실상 모하비를 잇는 새로운 바디 온 프레임 SUV 라인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출시 시점은 2029년 이전이 거론된다.

모하비는 2008년 출시 이후 2024년 단종되기까지 기아의 유일한 정통 SUV로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나 전동화와 시장 변화 속에서 자취를 감췄다. 타스만 기반 SUV는 ‘진짜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모하비의 뒤를 잇는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카드가 될 수 있다.

아직은 초기 검토 단계지만, 글로벌 브랜드들이 픽업트럭과 SUV를 동일 플랫폼으로 병행하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기아도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정통 SUV 수요가 꾸준한 만큼, 타스만 기반 SUV는 가능성에서 현실로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