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TSMC와 격차 줄여..삼성전자, 2분기 파운드리 2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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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선전하면서 1위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를 소폭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여파로 2분기에는 시장 둔화가 불가피했지만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공정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운드리 1위인 TSMC는 2분기 181억4500만달러(약 26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53.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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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2분기 시장 둔화.."3분기 성장률은 다소 높을 것"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올해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선전하면서 1위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를 소폭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여파로 2분기에는 시장 둔화가 불가피했지만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공정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규모 합계는 전 분기 대비 3.9% 커진 331억9700만달러(약 47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보다 4.9% 늘어난 55억8800만달러(약 8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1분기(16.3%)보다 소폭 상승한 16.5%로 2위를 유지했다. 파운드리 상위 10대 기업 중 시장점유율이 확대된 기업은 삼성전자와 3위 UMC 두 곳 뿐이다.
삼성전자의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는 기존의 7·6나노(㎚) 공정에서 난이도가 높은 5·4나노 공정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수율도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업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 공정도 내년부터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1위인 TSMC는 2분기 181억4500만달러(약 26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53.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 분기보다 시장점유율이 0.2%포인트(p) 줄어들어 점유율이 0.2%p 늘어난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0.4%p 좁혀졌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AMD·비트메인 등 고객사의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TSMC의 5·4나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1.1%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총매출은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3위는 대만의 UMC로 시장점유율 7.2%를 기록했다. 4위는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로 5.9%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5위는 5.6%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의 SMIC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자 제품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장비 등 일부 산업의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가전·IT기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나서고 있고,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2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규모(약 47조8000억원)는 전 분기 대비 3.9%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1분기(1%)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그동안 파운드리 업계는 △2021년 2분기 6.2% △2021년 3분기 11.8% △2021년 4분기 8.3% △2022년 1분기 8.2%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3분기에는 고부가가치 공정의 확대로 매출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 측은 "3분기 아이폰 신제품의 출시는 침체된 시장에서 재고 소진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2분기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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