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이 윙백에게 + 데파이 부활’...네덜란드, 8강 진출 속 살아난 공격

김영훈 기자 2022. 12. 4.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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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수비수 덴젤 뒴프리스. Getty Images 코리아



네덜란드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가운데 윙백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네덜란드는 4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멤피스 데파이, 코디 각포, 데비 클라센, 데일리 블린트, 프렝키 더 용, 마르틴 더 룬, 덴젤 뒴프리스, 네이선 아케, 페어질 반다이크, 위리엔 팀버, 안드리스 노페르트가 출전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미국과 비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점유율은 41%를 기록했으며 슈팅은 미국보다 6회 적은 11회, 유효 슈팅은 6회였다. 패스 횟수 역시 415회로 미국(569회)와 100회 이상 차이였다.

그러나 경기 결과를 바꾼 것은 네덜란드의 윙백들과 에이스 멤피스 데파이였다. 이날 선제골은 전반 10분 좌측에서 시작돼 우측 윙백 뒴프리스가 데파이에게 정확한 컷백을 내주며 터졌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다시 한번 뒴프리스의 땅볼 크로스가 침투하던 좌측 윙백 블린트에게 향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후반전에는 하지 라이트(미국)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당했으나 후반 36분 블린트의 크로스를 뒴프리스가 마무리 지으며 2점 차 승리로 8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경기 윙백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뒤프리스는 1골 2도움으로 모든 득점에 관여했고, 블린트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뒴프리스는 본인의 장점인 저돌적인 돌파와 피지컬을 이용해 상대 측면을 괴롭혔고, 블린트는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에 참여해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네덜란드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 Getty Images 코리아



에이스 데파이 또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존 루이 반 할 감독 체제에서 데파이는 좌측 윙어 혹은 좌측 공격수로 주로 출전하는데 볼을 직접 소유하며 공격을 풀어나간다. 이때 상대 수비를 끌어들인 뒤 우측에 위치한 공격수와 전진하는 윙백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며 기회를 창출한다.

그런데 이날 데파이가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데파이는 83분 동안 활약하며 81%의 패스 정확도, 키패스 1회,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직접 볼을 운반해 공격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결국, 첫 16강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지난 조별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씻어 내렸다. 지난 조별리그 경기에서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했으나 공격력이 아쉬운 모습이었다. 데파이 역시 부상 여파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정확하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높게 전진해 공격에 가담하는 윙백들, 살아난 에이스까지 8강을 앞두고 좋은 흐름을 유지하게 됐다.

네덜란드 수비수 데일리 블린트. Getty Images 코리아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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