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비-사이드' 조우진 "'믿보배' 수식어? 도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인터뷰]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배우 조우진이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에서 강동우 역을 완벽히 연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지난달 6일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다.
지난달 26일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강남 비-사이드'는 디즈니+ TV쇼 부문에서 월드 와이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그리스, 몰타, 튀르키예 등 7개국에서 TOP10에 들었다.
조우진은 극 중 거침없는 행동파 형사 강동우 역을 맡았다. 강동우를 표현함에 있어 조우진은 외적인 모습은 물론, 강단 있고, 강력한 내면, 한 편으로는 자기 가족에게는 한없이 약해지는 다양한 모습을 그간 다져온 연기 내공으로 표현해 극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조우진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조우진은 '강남 비-사이드'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이에 이날 그는 주연을 맡은 소감과 더불어 자신의 연기 철학에 대한 진중한 생각을 전했다.
"주연의 부담보다는 역할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워낙 힘이 센 장르 영화에서 강동우라는 역할이 버텨주지 않으면 설득력 있게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을 많이 했죠. 실제 성격상 저와는 다른 결이라 더욱 잘 풀어내려 노력했어요. 행동주의자, 그런 행동파라는 것이 저와는 다른 점이고, 옳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다 보니 그 부분이 저와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배울 점이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극 중 강동우는 범죄 현장이 발생하면 그 누구보다 빠르게 나서서 범인을 잡고, 추격하는, 행동이 빠른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을 연기한 조우진은 형사 강동우를 외적인 면조차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를 증량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텍스트가 요구하는 묵직함을 요청하셨어요. 그 요구사항이 기대치 이상으로 충족을 시켜보면 어떨까 싶었죠. 그래서 열심히 찌우고, 운동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독님이 '커지셨네요?' 라고 하시면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강동우 캐릭터가 완성됐죠. 첫 촬영이 시골에서 마약 사범을 한 방에 제압하는 장면이었어요. 처음에는 낯설더라고요. 감독님이 말씀 주시는 무게감과 묵직함 이런 것이 '이런 모습이구나'라고 실감함과 동시에 조금 걱정스러웠어요.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안 좋아하실까 봐 걱정했죠. 또, 설득력 있게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니 그 부분을 잘 표현하고자 최선을 다했어요."

조우진은 작품 속에서 많은 인물들을 쫓고 추격함과 동시에 범죄와 연관된 사람들과 격투를 벌인다. 이러한 격투 속 묵직한 한방, 엄청난 타격감을 선사한 조우진은 강동우의 액션신을 자신만의 연기로 완벽히 표현해 내 작품의 화려함을 더했다.
"증량을 하다 보니 날렵한 움직임이 어려울 수 있지만 증량해서 묵직한 한 방을 날릴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표현하기에는 '최적화된 몸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모두 성원해 주시고 큰 한 방이라고 말씀해 주시니 다음에 다른 액션 도전해 보고 싶어요. 힘든 지점은 액션의 캐릭터화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를 통해 정말 매력 있고, 액션에 캐릭터를 담을 수 있음에 너무 큰 깨달음을 알았고, 좋은 경험할 수 있게 돼서 기뻐요. 작품에서 지창욱과의 액션을 비교하자면 지창욱은 곡선과 현란한, 위아래가 있는 액션이라고 생각하고, 강동우는 직선의 액션이라고 생각해요."
강동우는 딸 예서(오예주)를 너무나 사랑하고 아끼지만 항상 바쁜 일정 탓에 예서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 그러던 중 예서가 재희(김형서)와 연관된 사건을 겪게 되고, 강동우는 이를 해결해 보고자 노력함과 동시에 딸과 소원해진 관계를 만회하고자 한다. 조우진은 실제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강동우를 바라보며 어떤 아빠가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친구 같은 아빠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어요. 훨씬 더 많은 교감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아빠요. '사랑해'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사랑이 담긴 마음에 공감과 교감이 더 풍부하고 더 많아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다 보니 그것을 깨닫게 되는 시점부터 강동우가 조금 더 독하게 더 세지고 짙어지고, 애잔하기도 한, 가장 큰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조우진은 극 중 김형서, 지창욱의 뒤를 쫓고 한편으로는 그들을 도와주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매회 가슴 졸이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펼친 이들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킴과 동시에 세 사람의 연기는 큰 시너지를 불러일으켜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두 사람 다 동물적으로 연기한 것 같아요. 김형서는 해당 캐릭터를 굉장히 차별화되게 연기 했고, 그 모습이 어떨 때는 부럽기도 했어요. 그 흑화 된 이미지와 연기는 배우라면 누구나 동경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면에서 이 두 사람은 설득력 있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극 중 두 사람의 연기가 공감과 동정을 유발했어요. 그런 부분을 잘 살렸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이렇게 어려운 캐릭터를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했죠. 김형서 배우는 작품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런데 표현하는 것을 보고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지창욱 배우의 경우 복수의 작품을 하다 보니 변화하는 깊이, 호흡의 확장성 변화가 크게 느껴졌어요."

극 중 강동우는 날이 갈수록 아빠로서, 형사로서 다양한 부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연기한 조우진은 "강동우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배우로서 발전된 자신의 모습을 설명했다.
"작품 속에서 세고, 악한 그런 상황들이 넘쳐나다 보니 몸에 독이 쌓이더라고요.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은 '이 무거운 이야기를 장르적 쾌감으로 끌어냈으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요. 한 번 경험해 봤으니, 독배를 마셔봤으니 다음에는 기꺼이 변주를 주지 않을까 싶어요. 그 부분이 가장 크게 성장했어요."
지난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조우진은 이후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수리남', 영화 '킹메이커', '외계인+', '내부자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차별화된 마스크와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입증한 조우진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고, 이를 통해 그는 작품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했다.
"'믿보배'라는 수식어는 그저 자신감의 원천이에요. 이렇게 응원을 해주시니까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것, 궁금해하실만한 것, 어려운 것 등 도전하는 데 있어서 동력이 되죠. 그리고 그 마음만 받고 단어는 저 멀리 보내놔요. (웃음) 새로운 지점이 있다면 최근에 감독님 몇 분께서 '어떤 작품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기회가 된다면 그런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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