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고려해주셨으면 좋겠다"...'ACLE 병행' 포항·울산, 스케줄 불만 표출→당일 '컨디션' 변수 [MD현장]

신문로=노찬혁 기자 2024. 11.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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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김판곤 울산 HD 감독(왼쪽부터)./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신문로=노찬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 모두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1일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포항과 울산은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단판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포항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포항은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울산은 사상 첫 더블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포항은 오는 23일 강원FC와의 K리그1 최종전을 치른 뒤 27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ACLE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코리아컵 결승전이 끝난 후에도 내달 3일 비셀 고베와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울산 역시 23일 수원FC와의 K리그1 38라운드 경기를 펼친 뒤 26일 상하이 하이강과 ACLE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울산의 경우 ACLE에서 4패를 당해 상하이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 이후 울산은 내달 4일 중국으로 이동해 상하이 선화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대한축구협회

박태하 포항 감독은 "일정도 많이 고민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코리아컵은 위상이 있는 대회다. 당장 강원과 요코하마 원정경기를 치르고 이틀 뒤 결승전을 해야 한다. 내년에 지속적으로 ACLE, K리그, 코리아컵을 병행해야 하는데 일정을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조심스럽지만 기자회견도 결승전과 너무 먼 날에 잡혔다. 리그 경기를 앞두고 중요한 날인데 훈련을 못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부분에서 전략적으로 좋은 접근이 있어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팀을 배려하면서 흥행을 위해 경기 날 가까이 미디어데이를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울산 선수 대표로 참석한 김민우는 "리그나 ACLE 출전팀은 스케줄이 상당히 중요하고 소중한데 그런 부분을 한번 더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 선수 대표로 참석한 한찬희는 "A매치 브레이크에 경기를 못해 타이트하게 일정을 넣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최고의 경기력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일정 부분을 조율해주시면 몸 관리나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1일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대한축구협회

박 감독은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포항은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했다. 타이트한 일정으로 인해 최대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좋게 만드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 역시 "경기 간격이 2일에서 3일 정도"라며 "피로도와 부상이 상당히 걱정된다.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주기 어렵지만 얼마나 컨디션적으로 프레시하게 들어가는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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